산은, 대우조선 출자전환 신용리스크 증가 대우조선 채권 위험가중치 200%→주식전환시 300%
안영훈 기자공개 2016-11-10 10:00:56
이 기사는 2016년 11월 09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리스크 위험가중치 100%포인트 추가', 당장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대출채권 출자전환시 부담해야 하는 몫이다.대출채권 출자전환에 따른 대손충당금 환입을 일부 기대할 수 있지만 이조차 출자전환가격과 시장가격과의 차이만큼 손실로 잡히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 지원에 나선 산업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은 불가항력적이란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5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3자 배정 등 주식의 발행한도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정관 변경에 나선다.
추가 지원책인 산업은행의 출자전환에 대비한 사전 작업에 나서는 것이다.
앞서 지난 1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대우조선해양의 완전자본잠식 상태 탈피를 위한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규모에 대해 "1조6000억 원 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본확충 규모가 2조 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 정확한 출자전환 규모는 미정이다. 하지만 출자전환에 따른 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은 불가피하다.
만약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대출채권을 출자전환하면 출자전환분만큼 대출채권 익스포저가 줄어드는 대신 대우조선해양 주식이 늘어난다.
BIS 자기자본비율 산출식상 대출에 대한 신용리스크 위험가중치는 0~1250%다. 대출 기업의 신용도 등을 고려해 결정되기 때문인데,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대출채권에 대해 산업은행은 200%수준의 위험가중치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업은행이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되는 대우조선해양 주식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이지만 상장사 주식으로 분류된다. BIS 자기자본비율 산출식상 상장사 주식의 신용리스크 위험가중치는 300%다.
즉 산업은행이 1조6000억 원을 출자전환하면 기존 대출채권으로 보유시 신용리스크 요구자본은 3조2000억 원(1조 6000억 원*200%)이지만 출자전환으로 주식으로 보유시엔 신용리스크 요구자본은 4조8000억 원(1조6000억 원*300%)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대손충당금 환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일반적인 회계처리상 출자전환으로 대출이 주식으로 바꾸면 출자전환된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은 자연스럽게 손익으로 환입된다. 대신 출자전환가격이 시장가격을 밑돌면 그 차이만큼 손실로 반영된다.
대우조선해양의 출자전환은 아직 밑그림만 그려진 상태지만 출자전환가격이 시장가격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거래 정지상태라 시장가격 책정 등이 향후 이슈이기도 하지만 출자전환시 주식손상차손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대손충당금 환입에 따른 득보다는 손실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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