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2.8조 자본확충…산업은행 지분율 78% 1.8조 출자전환 신주 4017만주 확보…수출입은행 영구채로 1조 지원
강철 기자공개 2016-11-11 08:15:31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0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대우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이 감자, 출자전환, 영구채 발행을 포함해 2조 8000억 원의 대규모 자본확충을 단행한다. 산업은행은 1조 8000억 원의 출자전환을 실시한다. 출자전환 후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약 78%로 상승할 전망이다.산업은행은 10일 대우조선해양 보유 주식에 대한 차등감자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보유 중인 1억 3598만 6494주(지분율 49.7%) 중 지난해 12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 이전에 가지고 있던 6021만 7183주를 전량 소각한다. 6021만 7183주를 제외한 나머지 7576만 9311주에 대해서는 10대 1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6021만 7183주를 병합 없이 전량 소각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산업은행의 감자비율은 약 18대 1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의 2325만 5778주(8.5%), 우리사주조합의 674만 9230주(2.5%), 기타주주들의 1억 742만 3866주(39.3)도 10대 1의 비율로 병합한다. 감자 후 예상 지분 구조는 산업은행 35.5%(757만 6931주), 금융위원회 10.9%(232만 5578주), 우리사주조합 3.2%(67만 4923주), 기타주주 50.4%(1074만 2387주)다.
산업은행은 감자 후 1조 8000억 원의 대출금을 자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1주당 전환가액은 지난 7월 14일 종가인 4480원에 감자비율 10대 1을 적용한 4만 48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주식은 회계처리 기준 위반 행위에 대한 검찰 기소를 공시한 7월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1조 8000억 원의 대출금을 주당 4만 4800원에 전환한다고 가정할 시 산업은행이 확보하는 신주는 약 4017만 8571주다. 이를 적용한 출자전환 후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구조는 산업은행 77.7%(4775만 5502주), 금융위원회 3.8%(232만 5578주), 우리사주조합 1.1%(67만 4923주), 기타주주 17.5%(1074만 2387주)로 재편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4142억 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에 앞서 정관 변경을 통해 수권주식수를 4억 주에서 8억 주로 늘렸다. 1조 8000억 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져도 발행주식총수가 6149만 8389주에 불과한 만큼 신주가 발행되는 과정에서의 제약은 없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경영 정상화 추진 이전에 가지고 있던 약 6000만 주의 주식은 모두 소각하고, 지난해 증자를 통해 확보한 7570만 주는 다른 주주들과 같이 10대 1 감자를 실시한다"며 "정상화 이후에 갖게 된 주식에 대해서는 동등한 취급을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외에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하는 1조 원의 영구채(하이브리드채권)를 매입하는 형태로 자본확충을 지원한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존 차입금을 영구채로 차환한다고 볼 수 있다. 영구채는 발행자의 상환 의무가 없는 점 때문에 국제회계기준(IFRS) 상에서 자본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영구채 매입으로 주식을 갖는 게 아닌 만큼 수출입은행이 당장 대우조선해양의 주주가 되지는 않는다.
산업은행은 2조 8000억 원의 자본확충이 완료될 시 대우조선해양의 자기자본이 1조 6000억 원으로 증가하며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완전자본잠식으로 인해 산정 자체가 불가능했던 부채비율도 900%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