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캐피탈, 웅진·동양 부실상흔 지웠다 3Q만에 역대 최고 순익, '기업여신' 효자…대출연체율 1%대로 개선
원충희 기자공개 2016-11-17 09:34:0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6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2~2013년 웅진·동양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뒤 갈지(之)자 행보를 보였던 IBK캐피탈의 기업금융이 제자리를 찾았다. 중소·중견기업 대출의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수익이 대폭 향상된 것이다. IBK캐피탈은 기업여신부문 호조로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다.IBK캐피탈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55억 원, 당기순이익 63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58.3%, 33.2% 증가했다. 이 정도면 IBK캐피탈 역대 최고치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3분기 누적순이익을 그대로 유지만 해도 연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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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으로 적자를 냈던 할부·리스부문이 같은 기간 마이너스(-)18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것도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됐다. 다만 IBK캐피탈의 수익에 크게 기여해왔던 투자부문 순이익은 211억 원에서 99억 원으로 감소, 저조한 실적을 냈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기업금융 건전성이 상당히 개선되면서 수익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올해는 해운, 조선 등 대기업여신에서 큰 부실이 난 반면 중소기업 여신은 별다른 부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3분기까지만 보면 투자부문은 다소 침체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4분기 투자회수 실적이 반영되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기업금융은 IBK캐피탈의 근간이나 다름없는 분야다.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을 위해 설립된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을 따라 IBK캐피탈도 기업금융이 경영의 중심이다. 주로 기업어음할인을 비롯해 일반 기업자금대출, 프로젝트파이낸스, 창업신기술벤처기업 투자, 산업설비 할부·리스 등을 취급하고 있다.
기업금융 형태는 할부·리스보다 대출 위주다. 올해 3분기 총여신(4조 243억 원)에서 대출이 87.8%(3조 5343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대다수 캐피탈사들이 그렇듯 IBK캐피탈도 경제 성장률 둔화와 저금리 장기화란 시대적 흐름을 타고 할부·리스보다 대출 위주로 영업이 전개되고 있다. 즉 대출자산의 건전성이 전체 건전성을 좌우하고 있다.
올해 3분기 IBK캐피탈의 총 연체율은 2.03%, 이 가운데 대출부문은 1.46%다. 전년 말 대비 각각 0.63%포인트, 0.55%포인트 개선됐다. 연체율 추이로는 지난 2012~2013년 연이어 불거진 웅진·동양사태의 상흔을 말끔히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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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9월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은 제2금융권에도 여파가 미쳤다. 당시 IBK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웅진홀딩스 여신규모는 200억 원으로 캐피탈업계에서 가장 컸다. 이 때문에 2012년 말 총 연체율은 5.35%, 대출연체율은 5.26%로 전년 말(3.23%, 2.89%) 대비 각각 2.12%포인트, 2.37%포인트 치솟았다. 위기의식을 느낀 IBK캐피탈은 연체율 개선을 위한 태스크포스(TFT)를 운영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진행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2013년에는 동양그룹 사태를 맞았다. 당시 IBK캐피탈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 5개 계열사(동양시멘트, ㈜동양, 동양네트웍스,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에 물린 여신은 약 3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2013년 말 IBK캐피탈의 총 연체율은 5.03%, 대출연체율은 4.79%로 전년대비 소폭 개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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