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 수수료 정상화 노력이 서서히 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형 이슈어를 중심으로 수수료에 대한 태도 변화가 감지된다.
최근 만난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수료 지급을 고수하고 있다는 더벨 기사의 여파가 계열사인 LG전자로 미치고 있다"고 운을 뗐다. LG디스플레이가 4년째 30bp의 수수료율을 고수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 얘기다. LG전자가 이 보도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의 최근 회사채 수수료 수준을 일제히 살펴봤다는 것이다.
LG전자 역시 LG디스플레이와 같은 'AA'급 우량 이슈어다. 꾸준히 차환을 이어가면서 수수료 지급 수준에 신경을 쓴다는 점도 동일하다. 지난 9월 4600억 원 어치 회사채 발행에서 올해 발행된 회사채 인수수수료 평균(약 20bp) 수준 이상을 지급했다. 인수수수료 24bp와 대표주관 수수료를 더해 총 30bp를 지급했다. 이 기사를 계기로 LG전자는 대표주관과 인수수수료로 나뉜 수수료 구성에 관심을 갖게돼 여타 발행사의 현황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차환을 거듭해야 하는 회사채 시장 특성상 다음 발행을 생각하면 발행사가 수수료율 인상을 덜컥 결정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단서를 달면서도 "시장의 평가 역시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IB 수수료 난맥상'과 'IB 수수료 점검' 기획에 참여했던 터라 더욱 반가운 소식이었다. 당시 IB들은 수수료 정상화의 해법으로 발행사의 태도 변화를 꼽았다. 발행사가 수수료율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이상 답이 없다는 것이다.
회사채 수수료는 주목받지 못하던 영역이다. IB들은 딜을 따기 위해 발행사가 낮은 수수료를 제시해도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손쉽게 줄일 수 있는 비용으로 여기기 십상이다. 적정 수준의 IB수수료율은 서비스의 질을 담보받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조달 리스크를 안고 있는 A급 이하 발행사들로 수수료율에 대한 관심이 번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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