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밸리', CJ E&M 핵심 수뇌부 총출동 기획·경영·재무 총괄 '케이밸리' 임원 겸직, 최순실 게이트 불똥
길진홍 기자공개 2016-11-22 08:17:24
이 기사는 2016년 11월 18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컬처밸리'의 사업 시행자인 케이밸리의 주요 요직을 CJ E&M 핵심 경영진이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분야인 문화사업 강화를 위해 K-컬처밸리 조성에 공을 들여온 가운데 전략과 경영, 재무를 담당하는 핵심인력들이 케이밸리의 대표이사와 감사 등 요직에 등재됐다.18일 법인 등기부등본을 분석한 결과 케이밸리는 지난해 12월 설립 당시 모회사인 CJ E&M에 재직 중인 주요 임원을 중심으로 경영진을 구성했다.
초대 대표이사는 제일기획 출신의 이상길 CJ E&M 전략기획실장(부사장)이 맡았다. 이 부사장은 올 초 3개월 만에 최도성 경영지원실장(상무)에게 케이밸리 대표 자리를 내주고, 물러난 상태다.
케이밸리의 기타 비상무이사와 감사로는 신형관 엠넷콘텐츠부문장(상무)과 이중원 재무담당(CFO)이 각각 등재됐다. 사내이사로는 한완수 CJ K-컬처밸리추진팀장이 올랐다.
CJ E&M의 전략과 경영, 재무 부문을 총괄하는 수뇌부가 케이밸리의 이사진을 구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 부사장은 CJ E&M의 공연과 콘텐츠 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제일기획 디지털마케팅 글로벌본부장 출신으로 기획과 광고 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최 상무는 CJ제일제당을 거쳐 CJ E&M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중원 CFO는 CJ의 재무팀 부장을 지냈다. 한안수 팀장의 경우 테마파크 개발 경험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상무는 수년간 'KCON(케이콘)','MAMA(마마)' 등 Mnet이 진행하는 다양한 컨벤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초기 법인 설립 후 조직구성과 인력을 배치하는 과정에서 CJ E&M이 ‘세팅'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밸리는 현재 70여 명의 인력이 상주중으로 관련 인력을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CJ는 이전부터 문화 산업에서 밸류체인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테마파크 사업 문을 두드렸다. K-컬처밸리는 30만 2265㎡(9만 1435평) 부지에 테마파크와 공연장, 호텔,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로부터 테마파크 부지를 임대 받았으며, 공영장과 호텔, 상업시설 부지를 따로 매입했다.
공연장 조성은 현재 터파기가 진행 중으로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텔과 상업시설, 테마파크는 현재 막판 설계 단계로 내년 착공을 계획 중이다.
총 투자비는 1조 4000억 원으로 자본출자와 외부 투자자 유치를 통해 830억 원을 조달했다. 케이밸리는 자본금을 2000억 원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당초 내년에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7000억 원의 공사비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차질이 불거졌다. 특히 케이밸리에 자본을 출자한 외국계 투자자문회사 '방사완(BANGSAWAN) 브러더스 유한회사'가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CJ는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경기도의회 특위에서 방사완에 대한 현장 조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현지 방문 후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 관계자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IB를 물색했으며, 이후 방사완과 구체적인 투자 논의를 시작하게 된 것"이라며 "투자자를 추가로 모집해, 예정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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