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코스닥으로 점프업 할 스타트업 찾습니다" [스타트업마켓(KSM) 개장④]홍성찬 한국거래소 스타트업시장팀장 "투자자금의 선순환 기대"
류 석 기자/ 신수아 기자공개 2016-11-28 08:20:18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3일 08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KRX)가 스타트업들 지분거래 시장인 'KRX 스타트업 마켓(KSM)'을 개장한 가운데, 스타트업 육성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국거래소는 KSM이 유망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창구이자, 크라우드펀딩 회수의 장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앞서 개설된 코넥스 시장 역시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단기적인 성과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크라우드펀딩, KSM, 코넥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는 한국거래소. 각 시장의 유기적인 시너지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의 디딤돌을 쌓아가겠다는 청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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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홍성찬 팀장과의 일문일답.
- KSM이 생겨나게 된 배경에 대해 말해달라.
▲KSM은 스타트업들의 육성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장이다. 코넥스도 벤처기업들을 공개시장으로 상장시키기 위한 시장이었고, KSM은 그 밑단에 있는 기업들을 위한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코넥스와 코스닥에 상장하는 기업을 늘리기 위해서는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직접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KSM을 거쳐 코넥스, 코스닥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 투자자들의 중간 회수 시장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나.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일반투자자들은 많은데, 마땅한 시장이 없었다. KSM은 비상장 기업의 주식 유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매입한 주식의 중간 회수 시장으로서의 역할도 하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의 경우 보통 코스닥 상장까지 가려면 12년에서 1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투자에서 회수까지 가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기 때문에 투자가 활성화 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KSM이 스타트업 투자자들의 중간 회수 시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 KSM의 개장을 위해 얼마나 준비했나.
▲코넥스 시장을 만들 때 창업 단계에 있는 기업들에게 한국거래소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작년에 거래소 내부에 창업지원센터가 만들어졌으며, 하반기부터 KSM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약 1년 반정도의 기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KSM이 만들어지게 됐다.
- KSM 등록 스타트업의 수 등 단기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많은 수의 스타트업이 등록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지는 않다. KSM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코넥스와 코스닥 상장으로 연결되는 사례가 많이 나오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스타트업들이 크라우드펀딩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모데이를 개최하거나, 벤처캐피탈과 접촉할 수 있는 장을 거래소 차원에서 마련해주려고 한다.
- 벤처캐피탈도 KSM 등록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할 계획도 있나.
▲벤처캐피탈이 추천기관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논의는 했었다. 벤처캐피탈의 경우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벤처캐피탈의 투자 심사를 거쳐서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면 어느정도 사업성을 평가받았다고는 생각한다. 벤처캐피탈이 추천기관으로 들어옴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의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면밀히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
- 코넥스 상장 스타트업은 언제쯤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나.
▲아직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KSM의 설립 취지에 맞게 스타트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해 나간다면, 빠른 시간 안에 코넥스 상장 기업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코넥스 상장 기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KSM의 스타트업이 코넥스 상장을 시도할 때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벤처기업이 코넥스 상장을 하려면 지정자문인을 둬야하는 규정이 있다. 우리는 KSM 등록 스타트업 중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스타트업에게는 코넥스 상장 특례를 적용해 지정자문인 없이 코넥스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코넥스 시장에서 규정 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공시 의무도 없고, 분명하지 않은 거래 가격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KSM 등록 스타트업은 공시 의무가 없기 때문에 투명한 정보 제공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KSM이 기본적으로 장외시장이다보니, 코넥스나 코스닥 같은 공시 의무를 두는 것은 어렵다. 과도한 정보제공 의무가 주어진다면 스타트업이 KSM에 진입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스타트업 스스로가 자신들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홍보할수 있는 기업설명회(IR)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거래 가격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KSM에 등록된 스타트업들의 경우 참조할 수 있는 부분이 여러가지 있다. 특히 크라우드펀딩을 받은 스타트업은 한 주당 발행가액이 이미 정해져 있다. 크라우드펀딩 성공 당시 기업가치가 나와 있으니, KSM의 거래 가격도 그정도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KSM에는 벤처캐피탈을 통해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도 있다. 이러한 정보들이 거래에 참고할 수 있는 가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KSM의 출범 시기가 너무 이른 것 아닌가.
▲크라우드펀딩이 아직 자리를 못 잡은 이유는 투자자가 스타트업 지분을 사놓은 이후 팔아야 하는데, 팔 수 있는 시장이 없다는 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에 선뜻 투자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중간 회수시장으로서 KSM이 제기능을 한다면 앞단의 크라우드펀딩도 활성화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 개장한지 1주일정도 됐는데, 아직 거래가 없다. 거래 활성화 대책이 있나.
▲아직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매입한 주식을 팔 수 없도록 한 전매제한 규제가 풀리지 않아서일 것이다.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매입한 주식을 KSM에서는 팔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곧 전매제한 규제가 풀리면 거래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KSM 등록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하기 위한 75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펀드가 결성되고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거래는 활발해질 것이다.
- KSM의 성공은 어떤 의미를 갖나.
▲결국은 스타트업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가는데 좀더 원활하게 점프업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역할을 하게 되는것이 KSM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4차 산업과 관련된 여러 유망 스타트업을 KSM을 통해 육성해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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