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엘시티와 1조7800억 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을 체결한 금융사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영복 회장이 각종 비리에 휩싸이면서 특혜 대출이나 정치권 외압이 없었냐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실제 대주단에 참여한 금융사들은 시장에 떠돌고 있는 각종 루머를 해명하는데 진땀을 뺐다고 했다. 내부적으로 대응방안을 놓고 수차례 회의를 진행한 곳도 있다. 최순실 사태와 엮이면서 괜한 불똥이 튈까 걱정스러운 분위기에서다.
대주단 한 관계자는 "리스크가 큰 PF사업의 속성상 외압이나 특혜 대출이 생길 수 없다"며 "특히 아파트나 레지던스의 초기 분양률만 보더라도 사업성이 높은 사업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사업 초기 불투명한 수익성 때문에 자금조달 무산과 시공계약 해지 등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행사인 엘시티가 각종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면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복수의 관계자는 "시행사가 규제를 푸는 과정에서 각종 비리가 드러난 것은 아쉬운 점"이라며 "그런데도 해운대 바로 앞에 있는 뛰어난 입지조건,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만큼 투자 수요가 뜨거웠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대주단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사실상 제로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높은 분양률 덕분에 아파트 자산가치 대비 대출(LTV; Loan to Value) 비중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9월 말 기준 아파트와 레지던스의 LTV는 각각 41.7%, 27.4%에 불과해 미분양 발생시 시세의 50% 수준에만 팔더라도 대출을 전액 회수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엘시티 의혹은 어디가 끝인지 모를 정도로 매일 새로운 이슈를 양산하고 있다. 분명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각종 비리에 대해선 처벌이 필요하다. 다만 일부의 잘못을 전체의 부실과 부패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 혹여 불필요한 의혹과 루머로 법을 어기지 않은 투자자들과 투자성과까지 평가절하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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