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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산업, 3년연속 흑자경영 '적신호' 현대차 노조 파업 여파, 3분기 영업손 56억…연 매출은 1조 눈앞

이효범 기자공개 2016-12-08 08:18:1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덕양산업이 주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의 노조 파업 여파로 흑자경영에 빨간 불이 켜졌다. 3분기까지 누적된 영업손실을 4분기에 만회하지 못할 경우 덕양산업은 윤성희 사장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6일 덕양산업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7396억 원, 영업손실 56억 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85억 원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13.92%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순손실 폭은 더욱 늘어났다.

창업주 윤주원 회장의 아들인 윤 사장은 2014년 덕양산업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덕양산업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자동차부품기업인 비스테온의 계열사 비스티온 인터내셔널 홀딩스(Visteon International Holdings., INC. 이하 'VIHI')에게 팔렸다. 그러다 윤 사장은 친인척과 함께 VIHI로부터 주식을 사들여 54.73%의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되찾았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적자를 면치 못했던 덕양산업은 윤 사장의 경영권 인수 이후 흑자를 내기 시작했다. 사업구조에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오너 경영이 시작된 이후 임직원들 사기가 증진되는 등 분위기가 달라졌다.

덕양산업 영업이익 추이

윤 사장은 비용 절감 노력으로 99%를 넘어섰던 원가율을 소폭 개선시켜 흑자전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2014년과 2015년 영업이익을 각각 15억 원, 43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을 0.18%, 0.45%로 끌어올렸다. 이는 2004년 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이후 최대 실적이었다. 흑자 폭이 크진 않았지만 지난 9년간의 적자고리를 끊었다는 점에서 적잖은 성과였다.

그러나 올해 3분기 현대자동차의 노조 파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완성차 생산을 중단하자 덕양산업의 공장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매출이 줄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등 매출원가와 판관비 등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해 영업손실을 냈다.

더불어 단순 조립 위주의 사업 구조로 마진이 낮기 때무에 외생변수에 취약한 수익구조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고객사가 현대자동차에 집중돼 있는 것도 적자를 키운 요인이다. 덕양산업은 크래시패드(Crash Pad)와 도어트림(Door Trim), 캐리어(Carrier) 등을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에 납품해 매출의 90% 이상을 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4분기 완성차 가동률이 정상화되고, 중국법인의 이익이 반영되면서 연간 영업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적자에 비해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흑자를 내기는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조 원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덕양산업은 VIHI에 인수된 이후에도 매년 매출성장세를 이어왔다. 작년 매출 9567억 원을 달성하며 올해 1조 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덕양산업 관계자는 "연중 4분기에 발생하는 매출이 가장 크고, 작년 인수한 중국법인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다"며 "4분기 영업에 따라 1조 원 달성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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