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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퀘어운용 바이오 메자닌펀드 투자 종목은 랩지노믹스 CB 50억 편입…최근 주가 반토막, 업사이드 투자 노림수

이충희 기자공개 2016-12-09 11:01:36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7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이 최근 출시한 바이오·헬스케어 메자닌 펀드 설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환사채(CB) 발행사와 미리 투자 협의를 끝내 놓고 펀드 투자자 모집을 했던 프로젝트성 펀드라 CB 편입까지 빨리 마무리지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씨스퀘어 바이오헬스케어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를 출시한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총 43억 원 규모로 펀드 설정을 마무리짓고 코스닥 상장사 랩지노믹스가 발행한 전환사채 편입을 완료했다.

랩지노믹스는 임상검사와 건강검진 등에 사용하는 체외진단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회사다. 지난 2002년 설립되어 2014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주 총 100억 원 규모로 2회차 CB를 발행했는데 이중 씨스퀘어자산운용이 50억 원, 무림캐피탈이 30억 원, 라이노스자산운용이 20억 원을 사들였다.

씨스퀘어자산운용은 바이오·헬스케어 메자닌 펀드에 43억 원 어치를 담고 나머지는 기존 운용 중이던 다른 메자닌 펀드에 나누어 편입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라이노스 하이일드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등 2개 펀드에 나눠 담았다.

랩지노믹스의 2회차 CB는 표면이자율이 0%, 만기이자율이 1%로 정해져 있다. 운용사들이 이자 보다는 주식 전환 이후 업사이드 투자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씨스퀘어자산운용 관계자는 "랩지노믹스의 주가가 7월 중 2만 원까지 육박했는데 최근 1만원대로 내려와 있어 주식 전환 이후 차익을 노려볼 만 하다"고 말했다.

전환가액은 최근 주가 평균 등을 고려해 1만1152원으로 책정됐다. 발행 1년 뒤부터 주식으로 전환 할 수 있다.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은 발행일로부터 24개월 뒤인 2018년 12월 이후 매 3개월 청구할 수 있다. 매도청구권(콜옵션) 비율은 50%로 다소 높게 결정됐다.

풋옵션 기간이 짧지 않고 콜옵션 비율까지 높은 것은 랩지노믹스의 최근 실적과 재무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랩지노믹스는 최근 5년 동안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었고 부채비율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비교적 탄탄한 중소기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폴트 위험이 없는 회사가 발행하는 CB에는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기 마련"이라며 "이런 회사들이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CB를 발행하는 것은 시장의 이자율이 매우 낮고 콜옵션을 통해 대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지분까지 손쉽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스퀘어자산운용은 최근 대표 헤지펀드인 '씨스퀘어 드래곤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의 성과를 바탕으로 PBS인 삼성증권으로부터 펀드 추가 시딩(seeding) 자금 10억 원을 유치했다. 이 펀드에는 지난 6월 첫 설정 당시 삼성증권이 20억 원을 투자했는데 6개월 운용 기간 성과가 나쁘지 않아 추가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게 씨스퀘어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씨스퀘어자산운용 관계자는 "멀티전략 헤지펀드는 다양한 전략들을 활용해가며 하락장에서도 절대 수익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진검승부하는 펀드로 통한다"면서 "멀티전략 헤지펀드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소프트클로징 해뒀던 이 펀드의 추가 모집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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