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자(垓子)' 가진 기업 찾는 PB [thebell interview]조현준 유안타증권 파이낸스허브(Finance Hub) 강남점 PB
김슬기 기자공개 2016-12-12 09:55:0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7일 15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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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유안타증권 파이낸스허브(Finance Hub) 강남점 PB(대리,사진)는 그의 역할에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그가 PB를 시작한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의 확고한 기업 선정 원칙과 높은 고객 수익률이 입소문이 나면서 조금씩 운용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현재 조현준 PB는 선임 PB와 함께 관리하는 운용자금 1000억 원을 제외하면 전담해서 관리하는 고객들의 자금은 30억 원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익률은 뛰어나다. 연초 이후 전체 고객수익률은 65%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주식 투자에 있어서 종목 선정도 중요하지만 괜찮은 종목을 찾은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 타이밍을 잡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통 사람들이 주식을 단기간에 투자해서 수익을 내는 수단으로 보지만 주식 투자는 느긋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해자(垓子)'를 가진 기업을 찾아라 … 올해 기업 50여 곳 탐방
조 PB는 올 한해 총 50여 군데의 기업들을 탐방했다. 그가 찾는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현재 실적이 잘 나오는 곳들이다. 상장여부나 회사의 규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그는 "'해자'를 가진 기업이면서 6개월 내에 수익이 충분히 날 만한 기업을 찾는다"고 밝혔다. 해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을 의미한다. 기업으로 치면 경쟁자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을 말한다.
그는 "지금은 돈을 잘 버는데 다른 경쟁사가 많아서 쉽게 실적이 무너질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다"며 "기술력이나 특허 등도 실제 가지고 있는 것인지 특허청을 통해 확인한 뒤 이런 특허가 실제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건지 괜히 과장해서 홍보하는 게 아닌지 따져본다"고 설명했다.
탐방 이후에 올해 실제 투자하는 종목은 5종목 정도다. 종목은 제약·바이오, OELD, 생활용품 등 다양하다. 시가총액에 상관없이 다녀왔지만 실제 올해 투자가 이뤄지고 수익을 낸 종목은 코넥스 종목이었다.
그는 "올해 코스피나 코스닥 장이 좋지 않아서 수익성이 있는 코넥스 종목을 담았다"며 "위험 부담은 크지만 종목만 잘 고르면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인 이슈가 마무리되는 내년에는 장이 좋을 것으로 예상, 굳이 코넥스 종목을 고집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현금보유도 투자…안정 성향인 고객들은 '스팩(SPAC)' 투자 추천
그가 투자를 할 때의 제 1원칙은 반드시 현금을 남겨둔다는 것이다. 조 PB는 "현금 비중을 보통은 60~70% 정도로 가져간다"며 "해당 회사가 실제 성장이 되는지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들어갈 여유분을 남겨두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요즘 그가 투자하는 생활용품 회사의 경우 성장을 하려면 실제 중국 쪽 매출이 발생하는지를 봐야 하는데 이를 확인한 뒤에 추가적으로 들어가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그 때되면 주가가 현 수준보다는 비싸지겠지만 본인이 판단한 기업 밸류에이션보다 낮다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PB의 선택이 틀렸더라도 고객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체 금액의 40%를 투자할 경우 20% 가량 손실이 나도 총 8% 손실만 난다. 이 경우 향후 다른 추가 투자의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스팩(SPAC) 투자를 권한다. 스팩은 비상장법인을 3년 내 우회상장 시키기 위해 주식시장에 상장된 서류상의 회사를 말한다. 그는 보통 기준가격(2000원) 이하에서 들어가기 때문에 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조 PB는 "스팩을 고를 때도 발행사와 주관사 등이 합병 경험이 있는지 등을 살피며 하나의 스팩이 아닌 총 10개의 스팩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분산한다"고 밝혔다. 그는 "1년에 보통 10개 중 2~3개 정도의 스팩이 합병을 하기 때문에 연간 10%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단기 투자보다는 2년 정도 여유가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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