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L7 가동 중단 '딜레마' 삼성전자용 패널공급 40% 감소 예상, 샤프 패널공급 중단 '엎친데 덮친격'
장소희 기자공개 2016-12-19 07:58:40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5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샤프가 삼성전자에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공급을 중단키로 하며 삼성디스플레이도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충남 아산 탕정공장에 위치한 LCD 생산라인(L7) 일부 폐쇄로 패널 공급이 40% 이상 줄어들 예정이라 삼성전자에 또 한번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으로 전환하는 마무리 단계에 있어 삼성전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를 다시 LCD라인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샤프가 삼성전자에 TV용 LCD패널 공급을 중단키로 선언하면서 제 1공급처였던 삼성디스플레이도 입장이 난처해졌다. LCD생산라인 중 하나인 L7라인을 연내 정리하고 OLED로 전환키로 하면서 가뜩이나 패널 공급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 삼성디스플레이의 L7라인 폐쇄로 패널 수급이 빠듯한 상황이었다"며 "여기에 샤프의 공급 중단 선언으로 엎친데 덮친 격이 되서 삼성전자 입장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공급량 감소가 더 아쉽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전체 TV패널의 약 40% 수준을 공급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OLED로 전환하는 L7라인은 40인치용 패널 생산 전용으로 월 15만 장의 7세대 원판(1950mm*2250mm)을 생산할 수 있다. 최근에는 TV패널 사이즈가 50인치 이상으로 대형화 되는 추세에 있고 플렉서블 올레드(Flexible OLED)에 대한 선행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 40인치 TV패널을 OLED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L7라인 폐쇄로 당장 40인치 LCD패널 생산량의 40% 이상이 줄어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대만 홍하이그룹에 편입된 샤프가 패널 공급을 중단하면 삼성전자가 받을 수 있는 물량은 400만~500만 대 더 줄어들게 된다.
삼성전자가 급격한 공급량 감소 위기에 직면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L7 LCD라인을 재가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는 라인 전환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오는 2018년부터는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플렉서블 OLED 사업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결국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LCD 패널 수급이 여유롭지 못하고 패널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와 샤프의 공급 공백을 채워줄 대안 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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