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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자통신, CB발행해 ITM반도체 풋옵션 해소 투자사 6곳중 4곳 지분 100억에 매입···추가 매입시 약 44억 부담

김동희 기자공개 2016-12-19 07:40:1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6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그룹 계열인 서울전자통신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종속회사인 아이티엠반도체(옛 티모스 합병법인)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아이티엠반도체와 티모스가 합병하면서 서울전자통신과 투자회사 6곳이 체결한 풋백옵션 계약을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서울전자통신은 2016년 7월 27일 이후부터 아이티엠반도체 상장 직전까지 투자자들이 지분 매입을 요청하면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매수한다는 보증계약을 체결했다. 지급해야 할 최대금액은 120억 원으로 공시했으나 실제 부담하고 있는 금액은 이 보다 더 커지고 있다.

현재 6곳의 투자자 가운데 4곳이 풋옵션을 행사해 99억 원을 받았다. 남아있는 2곳의 투자자가 같은 가격으로 풋옵션을 행사하면 추가로 44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

서울전자통신은 지난 12일 산업은행과 아주IB투자(KoFC-아주 파이오니어 챔프 2011-8호), 지엔텍벤처투자(지앤텍2호벤처투자조합)가 보유하고 있는 아이티엠반도체 주식 25만 3415주를 55억 원에 인수했다. 주당 매입단가는 2만 1806원이다. 과거 투자한 금액에 일정 부분의 이자수익을 얹어 아이티엠반도체 지분을 매입한 것이다.

산업은행과 아주IB투자는 20억 원을 투자해 22억 원을, 지엔텍벤처투자는 10억 원을 납입해 11억 원을 회수했다. 3년 동안의 투자기간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수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투자회사의 실적악화에도 모회사의 지원으로 원금이상을 회수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서울전자통신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아이티엠반도체 주식 19만 2596주를 43억 원에 매입했다. 주당 인수단가는 2만 2630원으로 이번에 매입한 가격보다 조금 높다. 풋옵션 행사가능 주식과 일반 보통주가 혼재해 있어 매입 가격이 달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운데 풋옵션 행사 가능 주식은 15만 2050주(30억 원)다.

서울전자통신은 풋옵션 행사 기간(7월 27일) 이전이었지만 협상을 통해 서둘러 아이티엠반도체 지분 매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풋옵션이 걸려있지 않았던 주식 4만 546주도 함께 매입키로 했다.

지분 매입대금은 CB발행으로 충당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9일 메디치2016의2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서울전자통신이 발행한 55억 원 규모의 8회차 CB를 인수했으며 앞선 3월에는 관계사인 나이스에프엔아이가 7회차 CB 44억 원 어치를 매입해 아이티엠반도체 주식의 풋옵션 해결을 지원했다.

서울전자통신 관계자는 "풋옵션 행사 등이 있어 투자자와 협의해 아이티엠반도체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순차적으로 투자자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서울전자통신은 엠벤처투자와 H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는 아이티엠반도체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금액은 각각 22억 원 규모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상장직전일까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어 언제든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양사는 아이티엠반도체의 상장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풋옵션 행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이티엠반도체는 그 동안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017년 해외영업 확대로 실적개선을 노리는 상황이다.

한편, 투자자들의 폿옵션 행사가 모두 완료하면 총 지급해야 하는 금액은 144억 원 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감사보고서 등에는 최대 지급금액이 120억 원으로 기재돼 있지만 협상과정에서 일부 매입해야 할 지분 규모가 늘어난데다 매입 가격도 다소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풋옵션 조건을 살펴봐야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우선주 외에 다른 보통주나 CB 등을 보유한 투자자가 있어 함께 지분을 매입한 것 같다""며 "회사가 투자원금을 기준으로 최대 지급금액을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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