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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5]삼성전자, 하이엔드급 카메라 성능 강조 '샤오미 견제'고성능 선보인 샤오미 15 울트라, '독일 라이카' 맞손 덕

바르셀로나(스페인)=최현서 기자공개 2025-03-04 17:48:31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메라는 콤비네이션(조합)이 중요하다. 센서, 렌즈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가 총괄해야 하고 최적의 소프트웨어가 있느냐도 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어떤 업체에 비해서도 가장 최적화된 콤비네이션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부사장, 사진)은 3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알렉산드레 호텔 피라 콘그레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과거 행사들과 달리 카메라 성능을 최우선적으로 알려 눈길을 끈다. 경쟁사인 샤오미를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개 원칙 적용해 갤럭시 내 카메라 구현

이날 조 부사장은 갤럭시 시리즈의 카메라 기능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우선 개발의 핵심을 크게 △누구나 언제 어디서 촬영해도 최고의 화질 경험 제공 △전문가도 만족할 수 있는 촬영·편집 경험 제공 △쉽고 편리한 편집을 통한 나만의 콘텐츠 제작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가 최고의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2억화소 광각 카메라와 5000만화소 5배 줌, 1000만화소 3배 줌 등 HW를 갖추는 것을 기본으로 삼았다. 동시에 어두운 곳에서의 노이즈를 제거하거나 빠른 셔터스피드 조건 하에 많은 빛을 받아들이도록 SW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 부사장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날로그 필름에 대한 데이터도 학습해 아날로그 필름 특유의 노이즈까지 매핑(Mapping)했다"며 "1년 이상 연구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문가급 촬영·편집 경험 제공의 핵심으로 가상 조리개로 꼽았다. 스마트폰 카메라는 DSLR 카메라와 달리 단 하나의 조리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빛의 노출 조절을 전문적으로 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있는 렌즈로 피사체의 심도를 분석한 뒤 사진의 세분화 과정을 거친다. 원터치로 갤러리에 있는 로그 비디오를 SDR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넣음으로써 쉽고 편리한 편집 기능을 더했다.

◇다른 기업과 카메라 부문 협업 가능성 '열린 문'

삼성전자가 MWC에서 카메라 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일이다. 지난해 MWC에서는 갤럭시링 실물을 전시하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2023년 MWC에서는 그 전년에 발생한 이른바 'GOS 사태(게이밍 앱 조작 사건)' 극복을 노리고 차별화된 게이밍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이번 행사에서는 카메라 성능 우위를 최우선으로 알리고 나선 건 경쟁사, 특히 샤오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MWC 2025 개막 하루 전인 이달 2일 프리미엄 라인업 '샤오미 15 울트라'를 선보였다. 샤오미는 독일의 유명 카메라 사업자인 '라이카'와 협업해 카메라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는 점을 적극 알렸다.

이와 관련 조 부사장은 "갤럭시S25에 들어간 퀄컴 칩셋에 삼성만이 쓸 수 있는 커스텀된 하드웨어 기능이 있다. 이는 삼성만이 쓸 수 있다"며 "중국폰이든 아니든 신제품이 나오면 다 벤치마킹하고 그 결과를 보면서 우리 제품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샤오미의 라이카 사례처럼 다른 업체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조 부사장은 "기획 부서 등에서 협업 쪽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 제품 출시에 맞춰 함께 프로모션하고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이끌어낼지 고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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