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선두 'KB·미래', 연금에 무게싣는다 KB, 신탁연금 '그룹'으로 승격…미래, 퇴직연금 베이스캠프 IWC 신설
이승우 기자공개 2017-01-04 10:47:07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2일 11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과 증권업 선두주자인 KB국민은행과 미래에셋대우가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연금사업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연금 중에서도 퇴직연금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업계 선두주자들이 연금 사업에 무게를 실으면서 다른 금융회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국민은행은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탁연금그룹을 신설했다. 신탁연금 파트는 기존 CEO 직속의 본부였으나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으로 승격됐다. 그만큼 신탁연금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민은행의 신탁자산은 40조 원 가량 된다. 40조 원에는 개인 연금신탁 상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탁자산 외 퇴직연금 자산은 12조 원 수준이다. 은행권 1등 퇴직연금 사업자인 신한은행 퇴직연금 자산에 비해 조금 모자라는 수준이지만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적극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두 은행간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김창원 국민은행 전무는 "퇴직연금을 비롯한 연금 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이번 조직개편은)성장산업에 대한 선제적 대응 측면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증권업의 선두주자 미래에셋대우는 일찌감치 조직 개편안을 공표했었다. 지난해 11월초 통합 미래에셋대우의 조직을 확정하고 IWC(Investment Wealth-Management Center) 부문을 신설했다. IWC는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사업을 융합한 비즈니스를 꾸려나갈 부서다. 다른 금융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조직인 IWC가 IB와 WM 부분 등 여타 '부문'들과 동등한 지위로 출발하게 됐다는 점에서 박현주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실린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따지고 보면 IWC는 퇴직연금 사업의 확장 부서로 보면 된다. 퇴직연금 고객을 기반으로 IB 딜을 따내겠다는 게 미래에셋대우 측의 복안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IWC는 기본적으로 퇴직연금 비즈니스로부터 파생될 IB 그리고 WM 비즈니스를 융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WM부문 아래 WM센터가 고액자산가를 상담한다면, IWC에서는 퇴직연금 가입 법인의 경영자를 타깃한 기업 RM 서비스에 더해 경영자와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업계 선두주자들이 연금사업, 특히 퇴직연금 사업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미 다른 금융회사들도 퇴직연금을 포함한 연금 사업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수 있는 실질적이고 조직적인 지원이 잘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연금 사업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구체적인 실행 전략에서는 기존 리테일 사업과 큰 차이가 없다"며 "시스템을 겸비한 별도 부서 등 조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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