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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내달 LG서울역빌딩으로 이주 ㈜LG 매입 후 첫 입주 계열사,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일부도 입주

장소희 기자공개 2017-01-06 08:12:5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5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다음달 LG서울역빌딩(옛 STX남산타워)으로 이주를 시작한다. 지난 6월 ㈜LG가 LG서울역빌딩을 인수하며 흩어져 있던 계열사들을 이 곳에 모으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그 첫 발을 LG이노텍이 떼는 셈이다. LG이노텍과 함께 서울스퀘어에서 근무하던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인력도 LG서울역빌딩으로 함께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2월 중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서울스퀘어에서 근처 LG서울역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여기서 근무하는 인력 400여 명 대부분이 이주 대상이다.

LG이노텍은 그룹 지주사인 ㈜LG가 LG서울역빌딩을 매입한 이후 처음으로 입주하게 되는 계열사다. 이를 시작으로 LG이노텍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던 LG전자 한국영업본부도 이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서울스퀘어에서 근무하고 있는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인력은 1000여 명으로 이들이 모두 새로운 사옥으로 이전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LG는 지난해 6월 STX남산타워를 3000억 원대에 매입하며 건물명을 LG서울역빌딩으로 바꿨다. 과거 STX그룹이 경영난으로 해체되기 전까지는 본사 사옥으로 쓰던 건물이었지만 이후 코람코자산신탁이 이를 보유하고 있다가 LG그룹에 되팔았다.

㈜LG는 지주사로서 LG서울역빌딩 외에도 여의도 LG트윈타워와 LG광화문빌딩 등을 보유하며 계열사들에 사옥을 임대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LG전자 92억 원 등을 포함해 총 255억 원의 임대료 수익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평균 1000억 원 가량의 임대 수익을 얻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LG서울역빌딩 임대가 시작되면 ㈜LG가 얻는 임대료 수익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는 일부 인력만 LG서울역빌딩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7월 조직 개편으로 MC한국영업FD를 흡수하며 덩치를 키운 한국영업본부는 담당 업무에 따라 LG전자가 위치하고 있는 여의도 트윈타워 등에서 근무하는 방향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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