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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애플 '듀얼카메라 수율' 정상화 아이폰용 단독 제품공급, 4분기 영업이익 실현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6-12-06 08:26:4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2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이노텍이 최근 애플에 공급하고 있는 듀얼카메라 수율을 이익 실현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시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용 듀얼카메라를 단독 공급하게 됐는데도, 수율이 저조해 그동안 영업이익을 잠식당했다.

2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이노텍은 4분기 첫 달인 10월부터 애플용 듀얼카메라 수율이 회복돼 이익을 남기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이 지난 9월부터 글로벌 순차출시하고 있는 아이폰7시리즈 중 대화면모델인 아이폰7플러스에 적용된 듀얼카메라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7월부터 듀얼카메라 공급을 시작했지만 10월 전까지는 적정 수율을 확보하지 못해 적자영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카메라모듈을 만드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단독공급 효과에도 불구하고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 3분기 매출은 6678억 원, 영업손실은 14억 원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매출 80% 수준을 애플 물량이 차지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 실적

LG이노텍은 지난해 말부터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V10과 G5, V20 등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는 등 양산이력이 충분해 애플용도 처음부터 적정 수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하지만 애플이 범용 듀얼카메라가 아닌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연계될 수 있는 주문제작형 듀얼카메라를 요구하면서 LG이노텍이 초기 수율확보에 애를 먹었다는 설명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전략폰에 쓰이는 듀얼카메라는 단순히 카메라 두 대를 물리적으로 결합시킨 수준"이라며 "반면 애플 듀얼카메라는 소프트웨어와의 밀접한 연동을 통해 기술 구현 수준이 한 차원 더 진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카메라 수율확보로 LG이노텍은 연간 적자를 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분기까지 LG이노텍은 매출 3조 7000억 원, 영업손실 13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수익 기둥 역할을 해야 했던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부진했던 탓이다. 하지만 4분기가 3분기와 더불어 애플 전략폰이 한창 팔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광학솔로션 사업부는 다시 적잖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7시리즈 등 애플 전략폰 연간 판매량이 8000만대 넘기 때문에 LG이노텍은 듀얼카메라 수율을 높일수록 훨씬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특정 수율을 전제로 납품단가를 책정하기 때문에, 부품사는 수율을 높일수록 이익을 많이 남길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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