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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방길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 고민된다" [신한금융 차기 리더는]강대석 사장 "신한금투서 아직 할일 많아"

김선규 기자공개 2017-01-11 11:15:51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09: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크호스로 꼽히는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대권 레이스를 완주할지 관심이 쏠린다.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9일 2차 회의를 열고 전·현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10여 명 가운데 4명을 압축후보군(short list)으로 선정했다. 대상 후보군은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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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는 이들 후보들에게 후보 수락 의사를 타진한 이후 이번주 내 최종 면접에 참여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수락 의사를 거절할 경우 회장 후보 사퇴로 간주하고 면접 등의 모든 후보 일정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후보 수락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경쟁이 일찌감치 조 행장과 위 사장의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된 만큼 대권 레이스를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반면 강 사장과 최 전 사장이 후보 수락 의사를 밝힐지는 미지수다.

다만 강 사장은 더벨과의 전화 통화에서 최종 면접 참여에 조심스러운 뉘앙스를 내비쳤다. 강 사장은 "아직 신한금융투자에서 할 일이 아직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째 신한금융투자 수장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장수 CEO다. 자산관리와 금융투자부문의 전문 CEO로 인정 받으며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진 그는 뛰어난 경영성과를 보이며 차기 대권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 사장은 3차례 연임에 성공한 만큼 신한금융투자에 애정이 깊다"며 "그룹 회장보다는 신한금융투자 사장 연임에 좀 더 욕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전직 계열사 CEO인 최 전 사장도 후보 수락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최 전 사장은 "외부 일정 중에 압축후보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회장 후보로 언급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특임교수로 활동 중인 최 전 사장은 "2017년 말까지 교수직을 맡기로 했지만, 계약직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며 "회장후보로 나서도 될지 좀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최 전 사장은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지주회사 설립사무국 설립준비실장, 조흥은행 부행장, SH운용 부사장 등 그룹 주요 보직을 두루 걸친 인물이다. 한동우 회장과 나이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1951년 생인 최 전 사장은 한 회장(1948년생)과 강력한 대권 후보인 조 행장(1957년생) 및 위 사장(1958년생)의 중간 연배로 연공서열 중심의 측면에서는 적합한 인물로 평가 받는다.

다만 현직 프리미엄을 받을 수 없어 다른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조직 안정을 중시하는 한 회장의 성향상 현직 CEO를 염두에 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다음 회추위는 오는 19일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다. 이날 회추위는 각 후보의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평판 조회 결과 리뷰, 후보별 최종 면접 절차 등을 거쳐 대표이사 최종 회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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