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어' LG유플러스, AA급 흥행 이을까 수익성·재무안정성 개선 vs 투자부담 상존…5·7년물 흥행 여부 관심
김병윤 기자공개 2017-01-17 18:40:4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6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 이슈어' LG유플러스(AA0, 안정적)가 1년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올 들어 이마트(AA+, 안정적)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면서 AA급에 대한 흥행 기대감은 오른 상태다. LG유플러스가 AA급 흥행 바통을 이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비교적 만기가 긴 5·7년물이 어떤 평가를 받을 지에 이목이 집중된다.LG유플러스는 통신시장 내에서 돋보이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시장 진입이 어려운 과점적 시장구조 덕에 현금창출력은 비교적 견고하다. 막대한 투자 탓에 주춤했던 재무건전성 역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치열한 경쟁과 열위한 시장 지위를 타개하기 위한 투자 부담은 존재하고 있어, 재무안정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 특성상 각종 규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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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현금창출력 보유…재무건전성 회복세
LG유플러스가 연초 회사채 발행 대열에 합류한다. LG유플러스는 3·5·7년물 총 2000억 원어치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규모는 최대 3000억 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대표주관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LG유플러스는 우량한 신용등급에 걸맞게 발행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1월 발행 때 유효수요는 모집액(2000억 원)의 5배에 달하는 9800억 원을 기록했다. 3년물 경우 유효수요는 모집액의 6배를 웃돌았다. 5년과 10년물에서도 모집액의 3배 이상의 자금을 모으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발행을 앞두고도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AA급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우호적이다. 올 1호 발행사인 이마트 경우 3000억 원 모집에 1조 원이 넘는 투자수요를 확보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매출액과 서비스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3.9% 증가했다. EBIT/매출액, EBITDA마진, EBITDA/금융비용 등 모두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엄정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지속적인 LTE전환이 이뤄지면서 무선부문의 수익기반이 개선됐고 IPTV사업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등 단말·서비스수익 모두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안정성도 높이 평가된다. LG유플러스가 영위하고 있는 통신업은 과점시장 성격을 띄고 있다. 신규 사업자 진입이 어렵고 사업구조의 변동성이 크지 않다.
재무건전성 역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순차입금 규모는 3조 9500억 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 규모는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정점에 달했던 2014년 말 대비 5000억 원 정도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순차입금/EBITDA지표는 0.4배 낮아졌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37.3%p, 4.3%p 개선됐다.
◇신규 투자부담 내재…정책 변화도 점검 사항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LG유플러스에도 부담 요인은 존재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LTE전국망을 구축하면서 자본건전성이 크게 저하됐었다. 시장 내 현재 입지를 감안했을 때 추가적인 투자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엄 선임연구원은 "통신시장의 포화상태로 저성장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IPTV·IoT 등 통신망을 활용한 융합영역에서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부담이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요금인하 압력 등 규제리스크 등도 현금흐름·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점검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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