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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신영·KB·IBK證 해외기업 IPO 가세 [Market Watch]올해 코스닥 상장 14건 이상, 전년대비 2배…일본·베트남, 국적 다변화 추세

신민규 기자공개 2017-01-24 06:31:0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0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기업들의 상장 주관사로 하나둘씩 가세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유안타증권 등이 포문을 열었다면 올해에는 삼성증권, 신영증권, IBK증권, KB증권이 해외기업 상장 주관에 도전할 전망이다. 양적 성장과 함께 해외기업의 국적 역시 일본,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어 흥행이 주목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계획하고 있는 해외기업은 총 14곳 안팎으로 집계됐다. 주관사별로 신한금융투자가 5건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KB증권도 각각 2건씩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증권, 신영증권, IBK증권이 각각 1건씩 상장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예정대로 모두 기업공개(IPO)가 성사되면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의 양적 성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 건수는 총 7건으로 크리스탈신소재, 로스웰, 헝셩그룹, 골든센츄리, 그레이트리치과기, 오가닉티코스메틱, 잉글우드랩이 IPO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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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경우 지난해까지 해외기업 IPO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던 증권사들이 대거 등장한 점이 눈에 띄고 있다.

삼성증권은 일본 면세점 기업인 JTC면세점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JTC면세점은 한국인 구철모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C면세점이 상장을 완료하면 2012년 이후 5년만에 일본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이뤄지는 셈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 원 이상으로 코스닥 딜 중에서는 대어급으로 분류된다. 삼성증권은 내년 이탈리아 색조 전문 브랜드인 인터코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10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IPO에 도전한다. 중국의 태양광 조명 업체인 윈첸스솔라홀딩스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이르면 오는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2015년 기준 매출액은 700억 원을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기순이익은 142억 원을 기록했다.

IBK증권도 올해 한건의 해외기업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가방 제조 기업인 굿아이디어인터내셔널(Good Idea Internatinal)의 상장 주관을 맡았다. 오는 6월 코스닥 예심청구를 계획 중이다. 2015년 기준 매출액은 952억 원, 당기순이익은 136억 원으로 알려졌다.

올해 통합 법인으로 원년을 보내게 되는 KB증권도 해외기업 IPO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 오토바이 부품을 생산하는 중성기계(신광화기계유한공사)와 조명업체인 IGT Lighting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모두 상반기내 청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이 중국기업의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해외기업을 상장시킨 신한금융투자는 올해도 무려 5건의 IPO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바이오기업인 TIB, 캉푸(Kang Fu)를 비롯해 컬러레이(운모가공), 그린바이오소스(유기농사료), 차이나코리아친환경그룹(폐기물처리)의 상장을 맡았다. 차이나코리아친환경그룹의 경우 매출액이 2015년 기준 1125억 원을 넘고 당기순이익도 330억 원 이상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중국 케이블업체인 통얼다 케이블(Tongerda Cable)과 베트남 침구기업인 에버피아의 상장을 맡았다. 통얼다 케이블의 경우 올해 상장예정인 해외기업 중에서 JTC면세점 다음으로 매출이 높다. 2015년 기준 매출액은 2505억 원, 당기순이익은 158억 원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해외기업의 높은 IPO 수수료를 감안하면 향후에도 외면하기 힘든 시장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금융투자는 해외기업 IPO 3건으로 110억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아직 대형 증권사 중에서 미래에셋대우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지만 행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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