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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정체' 한림제약, 오너2세 해법은 '외부 투자' [제약업 리포트]김정진 사장, 오픈이노베이션 카드 도입

이석준 기자공개 2017-01-26 08:16:4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매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한림제약이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해답을 찾고 있다. 오너 2세이자 한림제약 최대주주 김정진 사장은 3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외부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한림제약은 그간 외부 투자보다는 복제약, 개량신약 등 자체 영업으로 성장해 왔다. '차별화를 갖고 조금씩 탄탄히 성장하자'는 김재윤 회장(김 사장 부친)의 기조가 반영된 탓이다. 한림제약은 점안제 등 특화 영업에서 두각을 보이며 매년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상승세는 2014년과 2015년 주춤했다. 30%에 가까운 높은 영업이익률은 여전했지만 매출이 정체됐다. 한림제약도 정부 규제(약가인하, 정도영업), 경쟁자 등장 등 외부 변수를 피해가지 못했다. 2015년 매출액은 1307억 원으로 2014년(1363억 원)보다 줄었다. 2016년 역시 예년같은 폭발적인 매출 증가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 사장은 돌파구로 오픈이노베이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존 제네릭과 개량신약 위주의 한림제약 풍토와는 다른 전략이다.

한림제약은 최근 엠디뮨과 DDS 기반의 획기적인 황반변성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한림제약이 현재 시력 상실의 주요 원인 '황반변성' 치료 점안제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움직임이다.

지난해에는 R&D 연간 투자액과 맞먹는 금액을 들여 신약후보물질을 사왔다. 코아스템 루푸스 및 루푸스신염 줄기세포치료제(CS20AT04)에 대해 임상개발 지원, 허가, 생산, 상업화, 국내 지역 독점 제조 판매권을 얻는 대신 130억 원을 투자했다. 한림제약의 2015년 R&D 투자액은 100억 원 가량이다.

부수적인 투자도 단행되고 있다. 한림제약은 최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첫 입주 기업이 됐다. 김 사장은 첨복단지에 대해 물질개선 연구와 전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 시험까지 가능한 R&D지원의 원스톱 기지라는 점이 매력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약속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림제약은 비상장사로 외부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영위하는 곳"이라며 "보도자료 조차 자체적으로 내는 일이 없을 정도로 자체 생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매출 정체 현상 등이 겹치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오너 2세 김 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새로운 한림제약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제약은 지분 100%를 가족이 보유하고 있다. 김 사장(46.78%)이 최대주주며 나머지는 부모, 형제(형제 김소영·김소정 11.67%, 부 김재윤·모 원미자 8.32%, 자 김호상·김호민 6.62%) 들이 채우고 있다. 형제와 부모의 지분율이 같은 점도 독특하다.

2008년 12월 1일 제조와 판매 부문을 각각 존속회사와 신설회사(주식회사 한림엠에스)로 인적분할하며 김 대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한림엠에스는 한림제약 판매대행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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