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금원 'ABC농식품펀드' 나온다 200억 규모 펀드 2개 조성 계획…올해 정기출자 총 1150억
양정우 기자공개 2017-02-03 08:25:4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이하 농금원)이 올해 출자사업에서 여러 특수 목적 펀드를 하나로 묶은 'ABC펀드'를 선보인다. 펀드를 이끄는 벤처캐피탈들이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도록 고안된 농식품펀드다.1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농금원은 올해 총 1150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정기 출자사업의 세부 내용을 확정했다. 농금원측에서는 ABC농식품펀드(이하 ABC펀드)를 비롯해 기존 일반분야 펀드(농림축산식품업펀드, 수산펀드)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업계의 눈길을 끄는 농식품펀드는 단연 ABC펀드다. 그동안 농금원은 △R&D(연구개발)펀드 △수출펀드 △스마트팜펀드 등 다양한 특수 목적 펀드를 시장에 선보였다. 하지만 농금원은 올해부터 개별 목적 펀드를 없애는 동시에 여러 섹터에 대한 투자를 아우르는 ABC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사실 농금원에서 출시했던 특수 목적 펀드는 해당 섹터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물론 R&D와 수출과 스마트팜 등 특정 분야에 투자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런 펀드들이 조성됐다. 때문에 정책 목적에 맞춰 투자 영역을 한정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였다.
그러나 펀드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 입장에서는 고정된 틀 안에서 투자하는 게 쉽지 않았다. 예를 들어 글로벌 업황에 따라 수출 벤처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수출펀드 운용사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투자를 벌여야 했다. 불규칙하게 변화하는 산업의 흐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여지를 남겨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ABC펀드는 일반분야의 농림축산식품업펀드처럼 농림축산식품 섹터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모든 경영체가 주목적 투자처다. R&D나 수출, 스마트팜 등 특정 영역에만 투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만 일반분야(60%)와 달리 주목적 투자 타깃에 펀드 결성총액의 100%를 투자해야 한다.
대신 농금원은 추가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특수 섹터로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ABC펀드를 운용하는 벤처캐피탈은△R&D △수출 △창업아이디어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연계 투자 등 4개 분야에 투자할 경우 투자 금액의 1%를 인센티브로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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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금원은 올해 200억 원 규모의 ABC펀드를 2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펀드도 역시 총 400억 원 규모(200억 원 펀드, 2개)로 결성된다. 6차산업화펀드(100억 원)의 경우도 특수 목적 펀드이지만 일단 올해에는 별도로 조성하기로 했다. 6차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일관된 기조였던 만큼 좀더 검토를 벌일 예정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농금원에서 ABC펀드뿐 아니라 세컨더리펀드도 100억 원 규모로 새롭게 조성하기로 했다"며 "기존 농식품펀드들이 투자했던 중소·벤처기업의 주식이 투자 타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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