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리하우스'로 제2 전성기 맞을까 부엌사업부 부진 성장세 주춤, '건자재 패키지' 틈새 발굴
김기정 기자공개 2017-02-02 10:08:0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의 매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잘 나가던 부엌사업부 부진이 실적 둔화로 이어졌다. 시장은 그러나 한샘을 다시 주목하는 분위기다. 새 성장 동력으로 삼은 '리하우스'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한샘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88억 원, 55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2%, 37% 증가했다.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8556억 원, 1576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대비 각각 13.8%, 13.1% 늘었다. 상반기 건설 경기가 위축되면서 다소 부진했지만 하반기 주택시장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그럼에도 추세적인 외형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한샘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평균 매출액이 30%씩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성장률이 10%대로 다시 주저앉았다. 압도적인 성과를 이어갔던 부엌사업부의 성적이 예년만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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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가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2013년 초 1만 5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2015년 8월 34만 7000원으로 23배 넘게 치솟았다. 이후 반 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이후 최근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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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한샘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리하우스(Rehuas)'에 주목하고 있다. 리하우스는 일종의 '건자재 패키지' 사업이다. 창호나 조명 등 욕실부터 마루까지 다양하게 쓰이는 건자재를 묶어 하나의 상품으로 판매하는 식이다. 한샘은 콘셉트와 평형대에 맞는 10여 종의 패키지를 내놨다.
부엌가구 전문 회사로 사업을 시작한 한샘은 인테리어를 거쳐 건자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를 넘어 토털 인테리어 사업자로 위상을 격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정한 상태다. 현재 6개인 리하우스 점포 역시 올해 안으로 10개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라며 "리하우스 채널 확대를 통해 전국적으로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수요와 맞물리며 이 같은 패키지 상품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년간의 주택공급 누적으로 올해는 신규 공급이 축소될 전망이다. 재건축 및 재개발에 대한 정부 정책 기조가 완화에서 규제로 돌아선 것 역시 개보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만한 요소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40~50조로 추산된다"며 "한샘이 시장점유율 10%만 달성해도 매출액이 4~5조를 기록하는 것으로, 지난해 한샘의 매출 목표였던 2조를 2배 이상 웃도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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