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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증권 'LP지분 세컨더리' PEF, 좌초 위기 투자자 반응 미적지근..한국성장투자금융, 펀드 결성 기한 연장 여부 고심

송민선 기자공개 2017-02-10 09:10:2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2일 0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 사모펀드본부가 조성 중인 'LP지분 세컨더리 펀드'가 투자자(LP)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 사모펀드본부는 최근 IBK기업은행과 연기금·공제회 등 LP들을 대상으로 'IBKS LP지분 세컨더리 펀드 1호(가칭)'에 투입할 540억 원을 모집하고 있다. 다만 LP들의 반응이 미지근해 펀드 결성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LP들은 선뜻 출자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로 국내 세컨더리 펀드 시장이 초기단계고, IBK증권 PE의 관련 트렉 레코드가 부족한 점을 꼽는다. 해당 펀드의 출자 기관인 한국성장투자금융이 정책적 성격을 갖고 있어, 투자처가 제한되는 것도 일부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IBK투자증권이 사전 소싱한 구체적인 타켓 매물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LP모집 단계에서 타겟 매물을 대략이라도 제시하는 데, IBK투자증권에선 이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국성장투자금융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결성시한을 연장해줄 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성장투자금융은 지난해 9월 말 IBK투자증권을 600억 원을 출자할 증권사 분야 LP지분 세컨더리 펀드운용사(GP)로 선정했다.

펀드의 총 결성예정액은 1200억 원으로, 나머지는 결성 시한인 4개월 내에 민간에서 조달받아야 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IBK투자증권은 지난 1월 말까진 펀드를 결성해야 했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한국성장투자금융이 펀드 결성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사태가 벌어질 경우 IBK투자증권은 의무 출자(GP커밋) 비율을 높여서라도 펀드를 결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GP지위를 반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LP지분 세컨더리 펀드는 LP지분에 투자하는 세컨더리 펀드다. 국내 LP가 보유한 PEF 지분에 대한 거래를 활성화해 회수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정책적 목적을 갖고 있다. 다양한 PEF에 출자한 지분 인수를 가능하게 해 세컨더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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