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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명철 회장, 매제에 '금광기업 대표' 넘겨 5년만에 일선서 물러나, 조기붕 씨 신규 선임

김경태 기자공개 2017-02-06 08:23:2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봉명철 세운건설 회장(사진)이 5년 만에 금광기업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앞으로 봉 회장은 인수합병(M&A)한 업체의 경영을 각 대표이사들에게 맡기고, 그룹의 전체적인 부분을 총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봉명철 세운건설 회장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봉 회장은 올 1월 초에 금광기업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봉 회장은 세운건설 컨소시엄이 금광기업을 인수하던 2012년 2월부터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가 됐다. 5년 만에 대표이사를 내려놨다.

봉 회장을 대신해 매제인 조기붕 한솔건설 대표가 새로운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조 대표는 2012년 2월부터 금광기업 사내이사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해왔다.

세운건설 계열 남광토건 관계자는 "현재 여러 곳의 계열사들이 있고, 그룹의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계열사의 경영은 각 대표들에게 위임하고, 봉 회장은 그룹의 전반적인 일들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운건설은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M&A를 진행했다. 2012년에 금광기업을 품었다. 2015년에는 남광토건을 사들였고, 지난해는 극동건설을 인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속도 조절을 시작했다. 경남기업 예비입찰에는 들어갔지만, 본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삼부건설공업에도 눈길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업무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M&A를 진행할 때 봉 회장과 조 대표는 개인 자금을 투입해 주주가 됐고, 등기이사로서 경영에도 직접 참여했다. 하지만 감당하기 힘들만큼 업무가 과중해지자 업계 전문가들에게 경영을 맡기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달 초 극동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봉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만 유지하고 있다. 대신 지난해 10월 세운건설 측은 남관우 전 대보건설 사장을 영입해 극동건설 경영을 맡겼다. 남 사장은 지난해 11월 말 극동건설 사내이사가 됐다. 지난달 초에는 대표이사를 꿰찼다.

남광토건도 극동건설과 유사한 체제다. 봉 회장과 조 대표는 사내이사다. 조 대표가 부사장으로 재무를 비롯한 경영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허철영 사장이다. 허 사장은 1984년부터 남광토건에서 근무했다. 남광토건 토목사업본부 상무를 지낸 후 2013년에 잠시 금광기업으로 옮겨 영업지원본부 수주영업팀 전무를 역임했다. 2016년 남광토건으로 복귀해 대표를 맡고 있다.

세운건설 지배구조
△출처: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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