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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구, '한일·상업銀' 출신갈등 해소 팔걷는다 6월까지 TFT서 인사 모범답안 만들어 12월 적용

정용환 기자공개 2017-01-26 08:13:3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올해 말부터 인사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기 행장 선임 과정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강조한 바에 따라 오는 6월까지 한일은행·상업은행 간 조직 갈등을 배제하기 위한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25일 열린 제 50대 우리은행장 내정자 기자간담회에서 "내부 인사조직과 외부 컨설팅 업체로 구성된 TFT(태스크포스팀)를 통해 오는 6월까지 객관적 인사 평가 원칙과 기준을 담을 모범답안을 만들 것"이라며 "이를 전 직원들한테 공표 한 후에 노조와의 컨센서스까지 형성하고 나면 오는 12월부터 공정한 인사 평가 룰을 적용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그간 우리은행은 과거 한일은행·상업은행 합병 당시부터 이어져왔던 출신 갈등에 시달려왔다. 이러한 갈등을 고려해 임원 인사 역시 대상자 개개인의 능력보다도 출신은행 비율을 동수로 맞추는 데 더욱 치중해왔다.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임추위는 이러한 적폐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에 대해 1차·2차 인터뷰를 통해 후보자들과 오랜 시간 논의를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임원 인사서 상업과 한일의 동수를 맞춰왔던 것과 관련해서도 이번 인터뷰에서 '민영화된 은행에서 굳이 이렇게 하기보다는 객관적 평가기준에 따라 다시 작성하는 게 맞지 않냐'는 이사들의 얘기가 있었다"며 "이번 인사는 양 은행간 동수를 맞춰서 가야할 것 같고 올해 12월부터 공정한 인사평가 룰을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15년부터 도입한 그룹장 중심의 조직 체제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 행장은 "그룹장 체제를 시행하고나서 우리은행이 과거 수석부행장 체제 때 보다 전문성 내지 통솔 면에 있어서 더욱 적합해졌다는 게 숫자로 검증됐다"며 "소수의 조직개편안과 인사 이동안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구정까지 잘 구상해서 사외이사들과 협의 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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