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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자회사 '상장효과' 순이익 급증 매출액·영업이익 감소세 지속, 동가격 하락·중동 수요 부진 탓

김일권 기자공개 2017-02-06 08:28:1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3일 1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의 지난해 순이익이 자회사 LS전선아시아 상장에 따른 자금 유입 효과로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구리 가격 하락과 중동 지역의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LS전선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3조 755억 원, 영업이익 81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2.4%, 영업이익은 30% 각각 감소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원자재 가격 하락 탓이다. LS전선의 주력 제품인 전선의 제품가격은 원재료인 구리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2012년 초 톤당 8658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던 지난해 1월에 4310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

또한 유가 하락도 LS전선 실적의 발목을 잡는 원인 중 하나다. LS전선의 매출에서 해외와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은 6 대 4 정도다. 해외 매출에서 중동 지역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유가 하락으로 중동 지역의 국가들의 재정이 악화되면서 수요가 줄었다.

LS전선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중동 지역의 재정상황이 악화되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며 "중동 지역의 일부 거래처가 지난해 계획했던 발주를 올해 상반기로 미루면서 매출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 감소에 제품단가 하락이 겹치면서 LS전선의 실적 악화가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 2013년 매출액은 4조 5460억 원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4조 310억 원으로, 2015년에는 3조 5127억 원으로 감소했다. 2016년에는 3조 755억 원을 기록했으니 매년 5000억 원씩 매출액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반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5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사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자회사 LS전선아시아의 상장으로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9월 중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LS전선은 LS전선아시아 지분 57%를 소유하고 있으며, 상장으로 LS전선에 유입된 자금은 약 300~4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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