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자동차 볼트(BOLT)EV 출시를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난해 상반기 GM은 볼트EV의 구동모터용 권선 독점 공급업체(vendor)로 LS전선을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세계에 판매되는 모든 볼트EV에는 LS전선의 부품이 사용될 예정이다.볼트EV의 권선 벤더 선정 과정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먼저 손을 내민 쪽이 LS전선이 아닌 GM이었다는 것이다. 당초 일본 전선업체에 접촉을 시도했던 GM은 너무 비싼 단가에 한걸음 물러서게 됐고, 결국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용 권선 제조 경험이 없었던 LS전선에 제품 개발을 의뢰하게 됐다.
LS전선이 GM으로부터 권선 개발 요청을 받은 것은 2014년이었지만, 2년이 지난 2016년 상반기가 돼서야 개발에 성공했다. 그만큼 전기자동차 구동모터용 권선은 개발하기 어려운 고사양 제품이다. 그동안 이 시장을 히타치, 후루카와, 스미토모 등 3개 일본 업체가 점령하고 있었다.
LS전선은 GM의 요청이 있기 전까지 구동모터용 권선 개발 계획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GM측의 요청은 LS전선의 구동모터용 권선 시장 진출을 이끈 셈이 됐다. 현재는 GM의 볼트EV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 기술력을 더욱 보강하고 생산 능력을 키운다면 다른 글로벌 전기자동차 업체들로부터 공급 요청이 들어오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LS전선은 최근 수년간 이어지고 있는 제품가격 하락, 중동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실적 악화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 진출하게 된 전기자동차 시장은 LS전선에게 한줄기 빛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LS전선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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