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CJ헬로비전, 신사업 드라이브 경영 정상화 총력…홈 IoT 등 설비투자 확대 예고
김성미 기자공개 2017-02-07 08:55:4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이 불발된 이후 경영 정상화 활동에 주력한 덕분이다. 안정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올해 설비투자(CAPEX) 확대 등 신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6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회사는 2016년 개별 기준 매출 1조 1006억 원, 영업이익 42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6.9%, 59.1%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 악화로 현금 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922억 원으로, 전년보다 22.3% 감소했다.
CJ헬로비전은 실적 악화 요인으로 SK텔레콤과의 M&A 추진 여파로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통신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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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관계자는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감소하고 콘텐츠 수수료가 증가한 점 등은 일시적 요인"이라며 "M&A를 추진하며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전반적인 경영활동에 차질이 빚어진 점이 실적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보수적인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면서 부채비율이 100%이하로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90.4%로, 전년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회사는 M&A 무산 이후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해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가했고 사업 확대를 위한 재무 기반 마련에 집중했다. CJ그룹은 지난해 8월 변동식 CJ헬로비전 신임 대표를 선임해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와 함께 투톱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말 부채는 8735억 원으로, 전년보다 16.7% 감소했다. 차입금 상환으로 순차입금(6006억 원)이 같은 기간 15.4% 줄어든 덕분이다. 자본은 9667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부채가 줄면서 자산도 줄었다. 자산은 1조 8402억 원으로, 같은 기간 8% 감소했다.
지난해 M&A 심사 장기화로 투자가 정체된 만큼 올해 설비투자(CAPEX)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CAPEX는 1783억 원으로, 전년보다 3.3% 줄었다. CJ헬로비전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케이블TV 사업 혁신과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
회사는 티빙(Tving) 매각 이후 중단됐던 TV 스틱 사업을 재개하는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강화한다. TV에 스틱을 연결하면 TV에서 OTT를 즐길 수 있다. 그룹 계열사인 CJ E&M과 협업해 콘텐츠도 다양화했다. M&A 추진으로 중단됐던 홈 IoT 사업도 진행한다. 알뜰폰과 결합한 홈 IoT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CJ헬로비전은 지난해 특수한 상황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기존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케이블TV 가입자는 412만 명으로, 전년보다 1만 7000명 증가했다. 이 중 디지털TV 가입자가 같은 기간 9만 명이상 증가했다.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85만 3000명으로 전년 대비 9000명 늘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2만 1927원으로 전년보다 2.2% 늘었다. 헬로모바일 가입자 중 절반 이상이 LTE를 사용하는 점이 ARPU 증가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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