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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급증' GS리테일, 달라진 배당성향 고배당 기조 주춤‥호텔·드럭스토어 신사업 투자 늘려

길진홍 기자공개 2017-02-07 08:56:1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배당성향을 소폭 축소했다. 현금배당 증액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대폭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편의점 식품 판매 호조와 부동산 처분 영향으로 외형이 불어나고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잉여금을 축적해 신규 투자로 눈을 돌렸다.

GS리테일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1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847억 원으로 배당 기준일은 2016년 12월 31일이다. 배당금 지급은 오는 3월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이 주가에서 차지하는 시가배당률은 2.3%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0.7%포인트 시가배당률이 올랐다. 배당금총액은 전년대비 500억 원가량 불어났다. GS25 편의점의 공격적인 출점과 도시락 등 식품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친화적이 배당정책을 유지한 것을 볼 수 있다.

GS리테일 순익 현금배당
<자료: 사업보고서>

다만 배당성향은 전년에 비해 소폭 축소됐다. 순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31%로 전년대비 8.9%포인트 축소됐다. 지난해 GS리테일은 1642억 원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39.9%인 654억 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배당성향 축소는 현금배당 증액 규모가 순익 증가폭을 따라가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조 4020억 원, 영업이익 2180억 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1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순익은 그러나 2735억 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 추이를 보였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순익이 대폭 불어난 이유는 유형자산 처분이익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안양 평촌몰 상업시설과 토지를 부동산펀드에 약 7845억 원에 매각했다.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로 획득한 매수인 지위를 갖고 건물과 토지를 양도한 것으로, 1800억 원 안팎의 유형자산 처분 효과를 누렸다.

결국 유형자산 처분 이익을 배당보다는 부채상환과 시장성이 높은 신규 사업 진출 등 재투자에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1월 화장품 및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드럭스토어 왓슨스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왓슨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왓슨스코리아 지분 50%를 119억 원에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어 420억 원을 대여해 왓슨스코리아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비 편의점 부문의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부 자금은 파르나스호텔 인수에 다른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는데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8월 파르나스타워 공사를 마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임대수익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의 배당성향은 이 같은 신사업 진출과 맞물려 당분간 보수적인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호텔사업과 그 동안 추진해온 드럭스토어 등의 실질적인 성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의 최대주주는 지분 65.75%를 보유한 ㈜GS이다. 남은 지분은 국민연금공단과 개인투자자들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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