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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는? 은행장·카드사장 '반반' 가능성 [신한금융 차기 리더는]'아름다운 양보' 후 거취 관심

원충희 기자공개 2017-01-20 08:17:5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9일 1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 회장 후보직에서 스스로 사퇴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사진)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 내부에서는 위 사장이 신한카드 대표이사 임기(8월 26일)를 완주할 가능성과 신한은행장으로 영전할 가능성이 반반이라는 시각이다.

위성호
신한금융지주는 19일 차기회장 내정자로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 행장과 경합을 벌였던 위성호 사장은 이날 면접 과정에서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용병 은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본인은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후보직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위 사장의 향후 거취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13년 8월 신한카드 대표로 선임된 위 사장은 작년 8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1년 연임이 결정됨에 따라 올해 8월 26일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항간에선 조 행장이 최종후보로 선임되면 위 사장이 관행상 신한카드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신임 회장의 경영부담을 덜기 위해선 경쟁자인 위 사장이 퇴사하는 게 순리라는 의견이다.

하지만 신한카드 내부에서는 위 사장이 중도 퇴사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년 간 신한카드의 '업계 1위' 지위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코드나인(Code9)'으로 대변되는 빅데이터 마케팅 경영, 앱카드 브랜드 '판페이(FAN pay)', 해외법인 '신한파이낸스' 등 마무리를 해야할 사업이 많기 때문이다.

신한카드 한 고위관계자는 "외부시각으로는 조 행장이 회장 내정자 최종후보로 낙점되면 위 사장이 중도 퇴사할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럴 가능성은 낮다"며 "내부에서는 위 사장이 8월까지 임기를 완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위 사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한금융 내부에서 위 사장이 카드사 대표 임기를 마칠 가능성과 신한은행장으로 영전할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는 것도 사실"며 "신한은행장 선임을 위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2월 말에 개최될 예정이 위 사장이 당장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위성호 사장은 1958년 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신한은행 경영관리담당 상무,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카드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신한카드 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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