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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ECM 질적성장, 톱티어 진입 자신" 최성용 KB증권 IB총괄본부 ECM본부장

신민규 기자공개 2017-02-10 10:11:4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합법인 출범 원년을 맞는 KB증권이 업계 선두로 도약하기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모두 마쳤다. 자기자본 규모를 비롯해 인력과 인프라는 이미 초대형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위용을 갖췄다.

번듯한 체격에 걸맞게 충분한 체력을 갖추는 것이 올해의 과제이자 목표. 이 가운데 투자은행(IB) 부문을 이끌 IB총괄본부에 거는 기대는 특히 큰 편이다. 증권 부문의 대형화가 이뤄진 데다가 계열 은행과의 시너지까지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KB증권에서 주식자본시장(ECM)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ECM본부도 올해 진격을 예고하고 있다. 수장을 맡고 있는 최성용 KB증권 ECM본부장(상무)은 "그동안 ECM 분야에서 상당한 시간 투자기와 양적성장 시기를 보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질적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2009년부터 KB증권(통합 전 KB투자증권)에 합류해 ECM 기반을 다져왔다. 과거 다소 열악한 자기자본 규모와 오프라인 네트워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투자를 거쳐 양적 성장을 달성해왔다.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만 해도 지난해 9건을 주관해 딜 건수로 업계 3위에 올라섰다. 올해부터 매년 15건 이상의 IPO딜이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최성용 KB투자증권 ECM본부장
최 상무는 "양적성장 시기에는 딜 건수 자체는 많았지만 딜 파이프라인이 체계적이지 못한 미비점이 있었다"며 "올해는 매년 일정 건수 이상 안정적인 딜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올해 큰 틀에서 ECM본부를 이끌어갈 계획을 세웠다. 하나는 숙원해 왔던 대형 딜의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업계 톱티어로 진입하는 것. 다른 하나는 독자적으로 영역을 구축해왔던 중견·중소기업 딜 과정에서 프리 IPO(상장전 지분투자) 등 자기자본 투자(PI)를 강화해 내실을 챙기는 것이다.

대어급 딜의 경우 이미 올해 제일홀딩스와 이랜드리테일 IPO 주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JW생명과학(720억 원)과 핸즈코퍼레이션(658억 원)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킨 데 이어 공모 딜 사이즈를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

최 상무는 "대어급 딜을 따내 올해 톱티어에 진입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2~3년 내에 이같은 트랙레코드를 통해 업계 선두에 올라서야 한다"고 말했다.

늘어난 인력을 감안하면 실속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대형 딜을 따더라도 기존 수수료 기반의 영업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 상무는 강점으로 키워온 중견·중소기업 딜과 관련해 적극적인 프리IPO를 예고했다. 내부 가이드라인도 정비를 마쳤다. KB증권은 IB부문내 에퀴티(equity) 투자를 진행할 경우 단일 투자규모가 10억 원 미만이면 담당 본부장 심의를 거쳐 자금집행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지난해 투자규모 기준은 5억 원 미만이었지만 올해 2배로 규모를 늘렸다. 투자한도가 10억 원을 넘어서면 예전처럼 회사 차원의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집행을 결정하게 된다.

"IPO 업무는 기업과 접촉할 수 있는 일종의 관문과 같다. 자기자본 투자 강화 차원에 프리IPO를 지난해 처음 시작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다져나갈 계획이다."

통합전 KB투자증권은 지난해 처음으로 프리 IPO를 가동했다. 약 11개 기업에 110억 원 가량 투자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대표적으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자동차 휠 제조업체인 핸즈코퍼레이션에 30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투자 당시 주당 84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보호예수가 걸려있는 상태지만 현 시세로만 따져도 20% 안팎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밖에 해외기업 IPO 역시 꾸준히 기반을 다져온 끝에 올해 처음으로 딜을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중국 오토바이 부품을 생산하는 중성기계(신광화기계유한공사)와 조명업체인 IGT Lighting의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모두 상반기 내 청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 상무는 그간 강조해온 에퀴티 비즈니스의 다양성도 변함없이 강조할 계획이다. ECM본부는 과거 도외시했던 스팩(SPAC) 분야에 초기부터 공을 들여 업계 선두로 올라선 바 있다. 바이오기업 일색이었던 기술특례상장 시장에서 업계 처음으로 항공부품제조기업인 아스트를 성공적으로 상장시켜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업종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온라인 광고 대행사인 이엠넷도 꾸준히 공을 들여 상장에 성공시킨 바 있다.

"ECM 비즈니스는 수년간 투자해도 성공을 보장하기 힘들다. 수익을 꾸준히 달성하려면 남이 안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스팩을 비롯해 업계에서 관심가지지 않았던 업종을 꾸준히 발굴해나갈 것이다. 올해 오백볼트를 비롯해 칼라있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상장할 계획이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인 최 상무는 지난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이래 줄곧 ECM 부문에서만 경력을 쌓아온 '에퀴티 전문가'로 통한다. NH농협증권을 거쳐 지난 2009년 KB투자증권으로 합류해 ECM본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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