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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KB STAR able Account' 출시보류 왜? 표면적 이유는 '전산통합'..실제론 '인사문제'

김현동 기자공개 2017-02-13 09:10:0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1: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종합자산관리 랩 출시를 보류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측은 전산통합을 표면적인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인사·영업점 교육 등 전반적인 준비 부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당초 올해 1월2일 통합 증권사 출범에 맞춰 종합자산관리 랩 서비스인 'KB STAR able Account'를 출시한다는 계획이었다.

회사 측은 "통합 관리계좌 체계(UMA) 상품을 2017년 1월 출시 목표로 준비했으나 2월 현재까지 가입과 운용이 유보되어 있는 상태"라며 "KB투자증권-현대증권 합병에 따른 시스템(전산 및 운용 시스템) 재정비와 유관부서 협업을 위한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출시 보류 사유를 밝혔다.

옛 현대증권은 UMA 출시에 앞서 지난해 11월 상품의 명칭을 확정하고 금융투자협회에 약관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고객별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는 IT시스템 구축 작업까지 마쳤다. 지난해 12월에는 'KB STAR able Account' 가입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출시 이벤트도 발표했다(아래 'KB STAR able Account' 가입 이벤트' 참고).

kb증권 able account
* 자료 = KB증권

전산통합 문제가 표면적인 출시 보류의 배경이긴 하나 결정적인 이유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더구나 전산통합이 되지 않더라도 상품을 출시할 수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소 불편하긴 하겠지만 전산통합 이전이라도 상품을 출시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B STAR able Account' 출시 보류의 결정적 이유로 인사 문제를 꼽고 있다. 해당 상품을 준비했던 한동욱 랩운용부장이 연말 인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최근 부서장 인사에서 랩(Wrap) 운용부장을 공석으로 남겼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옛 현대증권에서 'KB STAR able Account'을 준비했던 한동욱 부장이 부서장 인사에서 밀려난 것이 상품 출시 보류의 결정적 배경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KB증권은 출시 시기와 관련해 "포트폴리오 완성도 향상과 트랙 레코드 축적 이후 시장 상황을 감안해 출시 시기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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