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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역량 쏟아부은 UMA 돌연 판매 보류 '전산문제' 해명…신상품 출시도 어려울 듯

서정은 기자공개 2017-02-13 08:51:3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08: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통합상품으로 야심차게 준비했던 종합자산관리계좌(UMA)의 판매를 돌연 보류했다. KB증권 측은 전산 통합을 이유로 판매 시점을 5월 까지 미룬 상태다. 갑작스러운 결정을 놓고 의구심이 쏠리는 가운데 향후 신상품 출시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달 UMA 상품인 'KB Star able Account'의 판매를 전격적으로 보류했다. 뿐만 아니라 각 영업점에도 당분간 UMA 상품 판매를 중단할 것을 알렸다. KB증권이 통합증권사 출범을 기념해 기획한 '자산관리 여행 이벤트' 대상에도 UMA는 제외된 상태다.

'KB Star able Account'는 하나의 계좌에서 주식, 펀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 모든 투자대상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KB증권은 올해 초 상품을 출시해 중위험·중수익 대표상품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었다.

'KB Star able Account'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출신들의 자산배분, IT 역량을 쏟아부은 상품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목을 끌었다. KB증권은 고객별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수개월 간 전산작업에도 힘을 쏟아왔다.

상품명에서도 이는 그대로 드러난다. KB증권은 상품명을 고민한 끝에 KB금융과 과거 현대증권이 썼던 브랜드인 'KB Star'와 'able'을 모두 사용키로 했다. KB증권 관계자는 "'able'은 인지도는 있지만 과거 랩 상품이 영업정지를 당하는 등 평판이 깎인 상태였다"며 "'able'의 이미지를 다시 높이고 KB금융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상품으로 기대를 모았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직원들에게 전산 문제를 이유로 상품 중단 소식을 알린 상태다. 또다른 KB증권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전산 통합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며 "5월 15일 쯤이 돼야 전산통합이 완료될 것이며, 그 이후에나 다시 상품이 판매될 것이라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을 두고 내·외부에서는 여러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 개월간 전산작업을 준비해온 KB증권이 갑작스럽게 판매를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당분간 신상품 출시에 대한 계획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은 5월 전산통합 전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시 조정하고 신상품 출시를 자제하겠다는 분위기"며 "조직을 추스르고, 내부 운용체계를 점검하겠다는 것을 보면 보다 구체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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