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제4차 산업혁명 '열공' 변동식 대표, 케이블TV 산업 돌파구 찾는다
김성미 기자공개 2017-02-14 08:22:3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비전이 변동식 대표(사진)의 지시에 따라 최근 제4차 산업혁명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 변화 및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 등에 대비해 케이블TV 사업 혁신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13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회사는 올 초부터 10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4차 산업혁명 그 안에 답이 있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제조혁명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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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내용으로는 제4차 산업혁명 새로운 미래의 물결을 시작으로 스마트 신인류, 로봇, 빅데이터, 인공지능, 뉴인터페이스(UI·UX)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지난해 8월 공동 대표로 선임된 변 대표가 주축이 돼 이 같은 수요 특강이 열리게 됐다. 변 대표는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무산 이후 경영정상화를 위해 투입된 구원투수로 불린다. CJ헬로비전은 변 대표 영입으로 기존의 김진석 대표와 함께 투톱체제로 전환됐다.
변 대표는 회사가 경영 정상화, 유료방송시장 경쟁구도 변화, ICT로 인한 산업 지형 변화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의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특강은 이를 위한 첫발로, 임직원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읽어내야 회사의 신성장동력도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CJ헬로비전은 2016년 개별 기준 매출 1조 1006억 원, 영업이익 42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6.9%, 59.1%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 악화로 현금 창출력 지표인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922억 원으로, 전년보다 22.3% 감소했다. 회사는 M&A 추진으로 영업, 마케팅, 연구개발(R&D) 등 경영활동 전반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대응에 주춤하는 사이 유료방송시장은 빠르게 변화했다. 지난해 IPTV 가입자는 1356만 명으로, 케이블TV 가입자 수(1454만 명, 지난해 11월 말 기준)를 바짝 따라잡았다. 방송통신업계는 이 같은 추세를 보면 올해 IPTV 가입자가 케이블 가입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변 대표는 급변하는 방송통신시장의 흐름에 맞춰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블TV 시장 활성화 방안은 물론 케이블TV 산업에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접목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CES) 2017'에 참석해 음성인식을 활용한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을 보며 4차 산업혁명이 생각보다 빠르게 일상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그는 일본 케이블TV 업체에 방문, 신사업 관련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케이블TV 업체는 지역 주민들에게 방송 서비스뿐만 아니라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CJ헬로비전은 티빙(Tving) 매각 이후 중단됐던 TV 스틱 사업을 재개했다. TV에 스틱을 연결하면 TV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그룹 계열사인 CJ E&M과 협업해 콘텐츠도 다양화했다. 또한 올해 알뜰폰과 결합한 홈 IoT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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