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 주택사업 '풍년' 수익성 '쑥쑥' [건설리포트]고마진 자체사업 준공, 정산이익 대거 유입
고설봉 기자공개 2017-02-15 08:19:32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4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경북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중견 건설사 서한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놨다. 대행개발을 통해 확보한 택지에 주택 분양사업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불어났다. 고마진 자체사업장 위주 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서한은 지난해 매출 4859억 원, 영업이익 785억 원, 순이익 57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5년대비 매출은 8.4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8.35%, 77.1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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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대 1등 공신은 주택사업이다. 자체 분양한 주택사업장들의 공사 본격화 및 준공에 따른 정산이익이 유입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서한은 2010년 대행개발을 통해 확보한 대구혁신도시 내 택지를 발판으로 2014년부터 꾸준히 자체 주택 분양사업을 늘려왔다.
지난해는 특히 2014년 분양한 자체사업장들의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막대한 정산이익이 유입됐다. 대구금호 서한이다음(2412억 원),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3차(971억 원),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4차(671억 원) 등 마진율이 높은 자체사업 및 시행사 도급공사가 준공되면서 매출이 늘었다.
더불어 2015년 분양된 사업장들도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매출 증대를 거들었다. 수목원 서한이다음(2793억 원), 각산 서한이다음(1131억 원), 시지 3차 서한이다음(1539억 원) 등 양질의 자체 및 시행사 도급공사가 꾸준히 이어졌다. 2014년 분양한 사업장들의 준공으로 인한 매출 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웠다.
주택사업에서의 매출 증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고마진 자체 사업장들이 주택사업의 주를 이루면서 이익률이 대거 개선됐다. 지난해 서한의 영업이익률은 16.16%를 기록, 2015년 8.84%대비 두 배 가량 높아졌다.
주택사업과 보조를 맞춰 토목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대행개발 토목공사의 공정률이 증가하면서 토목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체계적인 원가관리에 힘 입어 수익성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서한은 지난해 부산 명지지구(187억 원), 청라국제도시조경공사(139억 원), 세종행복도시(157억 원), 국제과학비즈니스 둔곡 조성공사(472억 원) 등 전국단위 토목공사를 펼쳤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 내외지만 안정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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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의 실적 개선은 차입금 축소, 부채비율 감소 등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주택사업에 기반한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본총계는 증가하고, 분양사업 종료에 따른 PF대출 등 외부차입금 상환으로 부채총계는 감소했다.
지난해 서한의 자본총계는 2049억 원으로 2015년 1501억 원대비 36.51% 증가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부채총계는 2120억 원으로 2015년 2499억 원 대비 15.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5년 166.49%에서 지난해 103.47%로 대폭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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