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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합병 기대감' LG실트론, 회사채 흥행몰이 총 3790억 모집…"확정금리 언더 100bp수준, 증액발행 가능성"

배지원 기자공개 2017-02-17 09:35:26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인수에 나선 LG실트론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부분 투자자가 희망금리 밴드 하단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금리를 써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실트론(A-)은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3790억 원의 기관신청을 받았다. 모집물량은 2·3년물 각각 600억 원, 400억 원으로 총 1000억 원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트렌치별로는 2년물 1700억 원, 3년물 209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LG실트론은 회사채를 1500억 원 규모로 증액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LG실트론은 희망금리밴드로 개별민평 대비 0~-50bp를 제시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밴드 최하단보다도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관계자는 "개별민평 대비 -140~-40bp 사이로 주문이 몰려 언더 100bp 수준에서 최종 금리를 확정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SK는 6200억 원에 경영권을 포함한 LG실트론 지분 51%를 ㈜LG로부터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LG실트론은 A-급의 신용도지만 인수합병으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아 무리없이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LG실트론은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SK가 추진하는 반도체 수직 계열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LG실트론은 LG그룹이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비주력 사업 계열사에 머물렀다. 2010년대 초부터는 중국 경쟁사의 저가공세가 시작되면서 실적도 떨어졌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180억 원, 34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누적 매출 6212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실제로 LG실트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과의 안정적인 거래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약 30%이다.

이 때문에 SK에 흡수된 LG실트론은 SK하이닉스라는 확고한 캡티브 마켓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캡티브마켓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재무적인 장치들이 생긴다면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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