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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실트론, SK행 앞두고 인기 모을까 [발행사분석]"반도체 주력사업 효과 분명…단기적 등급 상향 어려워"

배지원 기자공개 2017-02-15 07:54:1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으로의 피인수가 확정된 LG실트론(A-)이 오는 15일 수요예측에 나선다. A-급의 신용도지만 인수합병으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이들이 많아 투자자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LG그룹의 우량한 지원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적 신용등급 상향은 어려워보인다. 사업적인 부분의 실적이 증명돼야 실질적인 신용도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시너지효과 기대…주력사업 도와

LG실트론은 오는 22일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15일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트렌치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돼 각각 600억 원과 400억 원씩 발행될 예정이다.

최근 ㈜SK는 6200억 원에 경영권을 포함한 LG실트론 지분 51%를 ㈜LG로부터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LG실트론은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SK가 추진하는 반도체 수직 계열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LG실트론은 LG그룹이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비주력 사업 계열사에 머물렀다. 2010년대 초부터는 중국 경쟁사의 저가공세가 시작되면서 실적도 떨어졌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180억 원, 34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누적 매출 6212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실제로 LG실트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과의 안정적인 거래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약 30%이다.

이 때문에 SK에 흡수된 LG실트론은 SK하이닉스라는 확고한 캡티브 마켓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캡티브마켓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재무적인 장치들이 생긴다면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기적 등급상향 어려워…추가 투자 필요"

다만 이번 인수 결정이 LG실트론의 신용도를 즉각적으로 올려주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LG실트론의 신용등급은 A-등급이다.

배영찬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은 "LG실트론은 LG계열로 이미 높은 지원가능성을 인정받아 독자신용등급 대비 1노치(notch) 높은 등급을 받고 있다"며 "대주주가 SK로 바뀐다고 해서 지원가능성에 따른 등급이 더 상승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LG실트론의 현재 생산 가동률이 100%에 가까워, 캡티브마켓 효과만으로 수익이 올라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수 후 그룹 차원의 투자여부, 시너지효과 등을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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