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실트론 채권단, 해외PE에 지분 매각할까 SK㈜ 인수요청 거절시 추진…이달 중순께 결정
안경주 기자공개 2017-02-03 09:48:44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1일 15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실트론 채권단이 해외 사모펀드(PE)나 반도체 회사에 LG실트론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SK그룹 측에 우선 지분 인수를 제안한 뒤 이를 거절했을 때라는 전제 조건이 달려 있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LG실트론 채권단은 최근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SK그룹 측에 LG실트론 지분 29.4% 인수를 요청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LG실트론 인수를 계기로 SK는 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산업 수직계열화 구축에 한 발 더 나갈 수 있게 됐고,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지 매각주관사를 통해 (SK그룹과) 접촉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달 23일 지주사 SK㈜를 통해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 원(1주당 1만8138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LG실트론 잔여지분 49%는 우리·하나은행 등 채권단이 29.4%를, 사모펀드인 KTB PE가 19.1%를, 소액주주가 0.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채권단이 별도로 SK그룹에 지분 인수를 요청한 이유는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에 대해 태그얼롱(Tag-Along, 동반매도권) 등 강제조항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K그룹이 ㈜LG로부터 LG실트론 지분을 인수하면서 채권단과 KTB PE가 보유한 지분을 함께 인수할 의무는 없는 셈이다.
이에 채권단이 직접 SK그룹에 지분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앞선 관계자는 "SK그룹이 LG실트론 지분을 주당 1만8000원대에서 인수를 했지만 채권단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도 이보다 낮은 인수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며 "SK그룹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인으로 본다"고 전했다.
채권단이 보유한 LG실트론 지분의 원금만 계산하면 1주당 1만2000원 가량이다. 채권단이 SK그룹의 ㈜LG로부터 인수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해도 원금을 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SK그룹은 채권단 보유 지분을 인수하면 1주당 인수가격을 희석시킬 수 있게 된다.
다만 적정 매매가격에 대한 합의가 안되면 채권단은 해외PE나 반도체 회사 등을 대상으로 지분 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적정 매매가격이 형성되지 않거나 SK그룹이 인수를 거절하면 해외PE 등을 대상으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업황이 좋아 해외에서 관심을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지분 인수 여부는 이달 중순께 결정될 전망이다. 채권단 다른 관계자는 "SK그룹의 입장을 듣고 방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달 중순께 구체적인 방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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