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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 안기는 LG실트론, 1000억 회사채 발행 연초 공모·사모채 만기 1000억 도래, NH·KB·IBK 대표주관

배지원 기자공개 2017-02-09 09:06:1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8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에 편입될 LG실트론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A-급의 신용도지만 최근 인수합병 소식이 투자자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실트론은 오는 22일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트렌치는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돼 각각 600억 원과 400억 원씩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15일 실시할 예정으로 NH투자증권, KB증권, IBK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LG실트론은 지난달 400억 원의 공모채와 이달 7일 300억 원의 사모채를 상환했다. 내달 14일에는 사모사채 400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번 1000억 원 발행은 후행적 차원의 차환 목적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실트론은 SK그룹에 편입되면서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고 있다. SK㈜는 지난달 23일 6200억 원에 경영권을 포함한 LG실트론 지분 51%를 ㈜LG로부터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이르면 오는 9월까지 인수작업이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LG실트론은 SK실트론으로 사명을 바꾸고 SK가 추진하는 반도체 수직 계열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된다.

LG실트론은 반도체 핵심부품인 300㎜ 웨이퍼를 생산한다. 하지만 LG가 반도체 사업에서 철수한 후 비주력 계열사 지위에 머물렀다. 게다가 2010년대 초부터 중국 경쟁사의 저가공세가 시작되면서 실적도 떨어졌다. 2013년과 2014년 각각 180억 원, 34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누적 매출 6212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효과, 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신용도가 개선될 수 있어 수요예측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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