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케미칼, 급증한 단기차입 '부담' 유동성 위험 노출…수익성 하락도 고민
이명관 기자공개 2017-02-22 08:32:50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1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레이케미칼의 차입금 구조가 단기차입금 중심으로 변경됐다. 단기에 몰린 차입금 구조 탓에 유동성 위험이 커졌다는 평이다. 더욱이 도레이케미칼의 악화된 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하면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분석된다.도레이케미칼은 지난해 12월 말 연결기준 2837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전년대비 2600억 원 가량 증가한 규모다. 장기차입금으로 분류돼 있던 2400억 원 규모의 차입금의 상환 기일이 도래함에 따라 단기 차입금 항목으로 분류된 영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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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단기차입금의 비중도 급격히 늘었다. 도레이케미칼의 단기차입금이 총 차입금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95.6%에 달한다. 대부분의 차입금 상환일이 1년 내에 몰려 있는 셈이다.
단기에 갚아야 할 빚은 기업의 유동성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단기차입금이 많다는 얘기는 그만큼 상환 압박에 몰린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을 경우 금리·경기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도레이케미칼의 저하된 현금창출력도 재무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373억 원이다. 전년대비 18% 하락한 수준이다.
도레이케미칼의 수익성이 이처럼 악화되고 있는 이유는 풀리에스터 섬유 부문의 부진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장섬유 시장에서 도레이케미칼의 시장점유율은 생산량 기준 7%까지 하락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더욱이 공장 가동률도 70%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폴리에스터 단섬유는 산업용 수요와 지역간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안정적인 편이지만, 원재료의 수급불균형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14.19%를 기록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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