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충당부채 1300억 '역대 최고' 전동차 불량부품 교체 등 비용…임금소송 일부패소도 영향
심희진 기자공개 2017-03-17 08:16:33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로템이 지난해 말 기준 충당부채를 1300억 원가량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 납품한 셉타(SEPTA) 전동차의 운영 중단, 오만 아시브(ASEEB) 하수처리장 관련 국제중재 등으로 수백 억 원의 하자보수 비용이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의 충당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280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말 570억 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충당부채가 1000억 원을 넘어선 건 2002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된 이래 처음이다.
하자보수 부문이 2015년 493억 원에서 1년 사이 1022억 원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철도 부문에서 385억 원, 플랜트 부문에서 392억 원의 충당부채를 쌓았다. 종업원급여 부문은 예년 수준인 70억 원대를 기록했다.
미국에 납품한 셉타 전동차가 운영을 중단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로템은 2006년 현지 남동교통국으로부터 약 3100억 원 규모의 전동차 납품 계약을 따냈다. 필라델피아 남부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서 최종 조립을 거쳐 2010년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해당 전동차에서 부품 문제가 발견됐고, 원인 파악을 위해 가동을 멈췄다. 현대로템은 수리 및 교체, 손해 배상 등에 12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만 아시브 하수처리장 사업이 국제중재에 회부된 것도 악재다. 현대로템은 2008년 OWSC(Oman Wastewater Services Company)로부터 약 2370억 원 규모의 대형 하수처리 플랜트를 수주했다. 공사를 완료했으나 현지 정부가 추가 보완 작업을 요청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초 계획보다 원가 부담이 늘어난 탓에 2년간 420억 원가량의 손실이 났다. 양측은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해당 사안은 결국 국제중재로 넘어갔다. 현대로템은 이와 관련해 321억 원의 충당부채를 설정한 상태다.
지난달 임금소송 1심에서 일부 패소한 것도 기타 부문에 반영됐다. 현대로템은 근로자 측과 △정기상여금, 성과급, 연차조정수당 등이 통상임금에 해당하는지 △3급 이상 근로자들의 시간 외 근로수당 계산 방법이 적절한지 등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창원지방법원은 원고 주장의 일부를 인정했고 현대로템은 190억 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셉타 전동차의 수리 작업, 아시브 하수처리장 관련 합의 도출 문제 등이 장기화될 경우 충당부채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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