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가스 M&A, EV/EBITDA 11.7배 적용..그린에어 한몫 EBITDA 1600억원 산정..합작사 실적 260억 합계
윤동희 기자공개 2017-03-17 09:09:49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5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는 대성산업가스의 기업가치를 산정할때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1.7배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연결법인은 아니지만 49%의 지분을 보유한 그린에어 등 합작사의 실적을 포함시킨 게 한몫했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NH투자증권을 대표 주선사로 선정하고 인수금융을 모집 중이다. 대성산업가스의 차입금을 차환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약 1조 800억 원 수준이다.
대성합동지주와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의 지분을 합해 총 100%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드는 금액은 1조 1300억 원이다. 매도측이 보유한 전환사채를 전환했기 때문에 부채는 지난해 말기준 7400억 원으로 소폭 줄어들었다. 지분가치와 부채가치를 합하면 기업가치(EV)가 1조 8700억 원이 된다.
매각 전 초미의 관심은 인수자가 과연 몇 배의 EBITDA 멀티플을 적용하느냐였다. 이번 거래에서 MBK파트너스는 대성산업가스의 EBITDA를 1600억 원으로 봤다. 11.7배의 EV/EBITDA 멀티플을 적용한 셈이다.
EBITDA 값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 이유는 합작사 실적 포함 여부를 두고 원매자 간 의견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성산업가스의 경우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합작사 두 곳이 있다. 그린에어와 리밍(Luoyang Liming & Daesung Fluorine Chemical Co., Ltd.)으로 대성산업가스가 각각 49%와 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마이너리티 지분이기 때문에 연결 손익계산서에는 실적이 반영되지 않는다.
대성산업가스의 지난해 3분기 연결 누적기준 EBITDA는 860억 원으로 단순 연 기준 환산 시 1100억 원 정도가 된다. 때문에 대성산업가스의 EBITDA를 최대 1200억 원으로 봐야할지, 아니면 해당 합작사 등의 실적을 포함해 매도측이 주장한대로 1500억 원 이상으로 봐야할지에 대해 평가 방식이 갈렸다.
현대로템과의 합작사인 그린에어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매출액은 1291억 원이며 38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2015년 매출액은 1718억 원, 순익은 331억 원으로 2016년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 감사상각비 등을 제하면 400억 원 정도의 EBITDA를 창출하는 기업이다. 리밍은 2015년 설립돼 이제 막 수익을 내기 시작해 유의미한 숫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결국 MBK파트너스는 이번 거래에서는 대성산업가스가 보유한 지분율 만큼 그린에어와 리밍의 실적을 포함시키로 결정, 대성산업가스의 EBITDA에 260억 원을 추가했다. 여기에 록박스메커니즘이 적용돼 지난해 4분기의 실적 30억 원도 포함됐다. 기타 비용 조정을 거쳐 대성산업가스의 EBITDA를 1600억 원으로 산정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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