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개인자금·수수료수입 급감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 일반법인 자금 3조 유입…계약고 10조 넘어
김현동 기자공개 2017-03-22 13:27:1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의 투자일임 계약고가 10조 원을 넘어섰다. 계약고 기준 3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투자일임 계약고(순자산총액)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10조 36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 7377억 원 늘어났다.
계약고 증가의 주된 요인은 일반법인 자금의 유입이다. '기타'로 분류되는 일반법인 일임재산은 지난해 3조 원 가까이 유입됐다. 2015년 5조 8700억 원이던 일반법인 일임재산은 지난해 말에는 8조 6994억 원으로 약 2조 8200억 원 늘어났다. 전체 투자일임재산에서 일반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68%에서 2016년에는 84%로 확대됐다.
투자일임계약 금액별 분포를 보면, 전문투자자의 100억 원 이상 계약금액이 2015년 7조 6158억 원에서 9조 5682억 원으로 늘어나 법인 뭉칫돈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일반투자자의 100억 원 이상 계약금액은 2015년 562억 원이었는데 2016년에는 모두 사라졌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1억 원 미만 계약금액도 같은 기간 1911억 원에서 1714억 원으로 줄었다.
반면 개인 일임재산이 크게 줄었다. 2015년 1조 6000억 원 가량이던 개인 일임자금도 약 6900억 원으로 약 9000억 원이나 급감했다. 2015년 6월 말 개인 일임자금이 4조 원에 이르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 6개월 사이에 2조 원 이상의 개인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10%대를 넘었던 개인 투자자 비중이 7% 수준으로 축소됐다. 2015년 말 1조 원을 넘었던 보험 고유계정 자금도 7858억 원으로 약 2560억 원 줄었다(아래 '하나금융투자 투자일임재산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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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일임자금의 감소는 일임수수료 수입의 감소로 이어졌다. 2015년 말 일임수수료 수입은 256억 원이었는데 2016년 말에는 22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일반투자자 일임수수료 수입이 256억 원에서 142억 원으로 줄어든 탓이다. 2016년에는 전문투자자로부터 일임수수료가 발생했지만 규모가 78억 원에 그쳤다(아래 '하나금융투자 일임수수료 수입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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