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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자산 '100조 시대' 개막 [증권사 일임업무 분석]작년 첫 100조 돌파·고객 141만명…한국증권 계약고 1위

김현동 기자공개 2017-03-14 06:30: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3: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권사의 일임형 랩 어카운트 잔고가 100조 원을 돌파했다. 최초로 투자일임계약 순자산 10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이지만 한 달만에 99조 원대로 줄었다가 재차 100조 원을 넘어서 두달 연속 100조 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의 일임형 랩 어카운트 계약 순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현재 100조 8169억 원으로 전월 대비 3480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 9월 말 100조 3146억 원으로 사상 최초로 100조 원을 돌파했지만 지난해 10월 99조 8298억 원으로 줄어 빛이 바랬다. 그렇지만 지난해 11월 100조 원을 재차 넘어섰고 12월에도 자산이 늘어나 확실한 1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증권사 일임형 랩 어카운트 잔고는 랩 어카운트가 전면 허용된 2003년 말 8447억 원에 불과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자문형 랩 어카운트 바람을 타고 2008년까지 10조 원대에 머물던 랩 어카운트 잔고는 2013년에는 70조 원대로 급성장했다. 이후 자문형 랩의 위축으로 정체 상태를 보이다가 2014년 들어 종합자산관리계좌(UMA) 열풍으로 재차 90조 원대로 성장했지만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일임형 랩 어카운트 고객 숫자도 1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고객 숫자는 141만 2779명을 기록했다. 2003년 말 6430명과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일임형 랩 어카운트 고객은 2008년 40만 명 수준에서 자문형 랩 덕분에 2013년 100만 명대로 급증했고, 이후 정체를 보이다 지난해 10월에 140만 명을 넘어섰다(아래 '일임형 랩 어카운트 잔고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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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금융투자협회

업계 관계자는 "공제회와 기금 등 기관 자금이 채권형 펀드 등을 통해 유입되면서 잔고가 1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인 자금의 유입은 미진한 상태"라고 전했다.

일임형 랩 어카운트의 성장은 여전히 본사 운용형이 주도하고 있다. 전체 순자산의 96%인 96조 9941억 원이 본사운용형 랩이고, 4%인 3조 8213억 원만 지점운용형 랩에 불과하다. 본사 운용형 랩 어카운트의 계약 건수는 150만 4959건이고, 지점 운용형 랩 어카운트의 계약 건수는 2만8205건으로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되레 줄었다(아래 '일임형 랩 어카운트 운용주체별 잔고 추이'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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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금융투자협회

회사별 투자일임 계약고 순위를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약 34조 8000억 원으로 1위를 지켰다. 옛 대우증권과 옛 미래에셋증권을 합친 미래에셋대우는 계약고 약 17조 1500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NH투자증권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순이다(아래 '증권사 투자일임계약 순자산 순위' 참고).

증권사 일임형 랩 잔고 순위
* 자료 = 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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