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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랩, 신상품 출시 미뤄…장기고객 키우기 집중 3종 전략상품 설정, "대표 상품 만드는데 주력"

서정은 기자공개 2017-03-27 08:21:28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1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가 랩어카운트 사업 방향을 '내실다지기'로 잡았다. 신상품을 쏟아내는 대신 기존에 운용하던 랩을 대표상품으로 키워 장기고객들을 잡겠다는 의도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는 올해 신상품 출시를 잠정적으로 미루기로 했다. 신상품을 내놓고 마케팅에 주력하는 대신 운용하고 있는 상품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다.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전략상품으로 정한 건 크게 세 가지다. △신한 EMA(Expert Managed Account) △신한명품 스마트전단채랩 △신한명품 미래설계랩 등 세 가지다. 고객들의 문의가 많고,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는 상품 위주로 전략상품을 선정했다.

신한EMA는 한 계좌 안에 주식,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을 담는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이다. 지점별로 배치된 EMA 매니저가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2일 기준 잔고는 6000억 원으로 지난해 초 500억 원에 비해 10배가 늘었다.

신한명품 스마트전단채랩은 전자단기사채,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기업어음(CP),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뒤 단기 투자를 원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잔고를 4000억 원까지 늘렸다. 신한명품 미래설계랩을 통해서는 중위험·중수익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을 잡겠다는 의도다.

신한금융투자는 장기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신상품을 우후죽순 내놓았다간 운용 역량이 흩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신한금융투자를 대표하는 랩을 만들어 고객들을 붙잡아두겠다는 전략이다.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등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운용사들로부터 사업 계획을 착안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운용사들을 보면 상품을 많이 내는 대신 대표상품을 육성하는데 집중한다"며 "신상품 출시 계획을 완전히 접은 건 아니지만 당분간은 기존에 있던 상품을 운용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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