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뮤직 작년 수익성 개선 "눈에 띄네" 영업익 153% 늘어…B2C 사업 확대 효과
김성미 기자공개 2017-03-23 08:09:0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2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뮤직이 음원 서비스인 지니와 올레뮤직 등 B2C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음악 서비스와 통신 서비스를 합친 지니팩, 미디어팩 등의 가입자가 증가한 덕분이다. 올해 LG유플러스 가입자 유입이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LG유플러스는 KT뮤직에 지분을 투자, KT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달 초 공시된 2016년 잠정실적에 따르면 KT뮤직은 지난해 매출 1113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5%, 15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2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9% 증가했다. KT뮤직은 지니와 올레뮤직 등 B2C 사업이 성장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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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그동안 KT와 제휴한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가운데 최근 통신 융합 상품을 통해 B2C 사업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2014년만 해도 19% 수준에 불과했던 KT뮤직의 B2C 비중이 작년에는 26%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KT뮤직은 그동안 매출은 꾸준히 늘려왔지만 사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 확대로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2년 313억 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013년 508억 원, 2014년 863억 원, 2015년 9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반면 영업 실적은 들쭉날쭉한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2013년 21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KT뮤직은 이듬해인 2014년에는 영업이익이 75억 원 흑자로 전환했으나 2015년에는 19억 원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2015년의 경우 B2C 가입자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판관비용 지출이 과도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T뮤직 관계자는 "SM, YG, JYP 등 주요 기획사가 설립한 KMP홀딩스 인수 및 지니 사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비용 지출로 2013년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후 3년 연속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KT뮤직의 순이익은 2014년 32억 원, 2015년 34억 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니는 지난해 3분기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 기준 순수방문자수(UV)는 513만 건으로, 멜론(1479만 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벅스와 엠넷은 각각 245만 건과 248만 건으로 뒤를 이었다.
방문자수를 넘어 유료 가입자가 늘어난 것도 수익성 개선 요인이다. 통신업계는 KT뮤직의 2016년 말 유료 가입자(B2B 포함)는 약 150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올해부터는 LG유플러스 고객도 유입됨에 따라 가입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LG유플러스는 268억 원을 투자해 KT뮤직 지분(신주) 15%를 확보, KT와 디지털 음원 사업에 대한 동맹 관계를 맺었다. LG유플러스는 KT(42.5%)에 이어 KT뮤직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지분 참여로 그 동안 KT뮤직 가입자 중 KT 통신사 고객들이 받던 지니팩 등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이 앞으로는 LG유플러스 고객에게도 적용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가입자 중 10%만 KT뮤직에 가입해도 약 20만 명의 순증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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