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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잘 나가는 '석유화학'에 힘싣는다 미국 ECC 공장 인수 추진…조만간 계약 체결 판가름

김창경 기자공개 2017-03-27 09:43:2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4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이 미국 에탄분해설비(Ethane Cracking Center, ECC) 공장 인수를 추진하며 석유화학 사업부 힘 싣기에 나섰다. 유화 부문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11% 수준이지만 수익률에서 다른 건설 부문을 월등히 앞서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있는 '가이스마' 올레핀 공장 지분 88.5%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ECC 공장으로 거래가격은 2조 원을 웃돌 전망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조만간 인수 계약 체결 여부가 판가름 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이해욱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대규모 자금 수요에 대비해 다른 투자 사업을 잠시 중단할 정도로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사업을 강화하려는 최고 경영자의 의지없이는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가격은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 잘 나가는 '석유화학'에 힘 싣는다

사실 대림산업 매출에서 유화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대림산업의 사업 부문은 크게 건설, 유화, 기타 등으로 분류되는데 2016년 유화 부문에서 창출된 매출액은 1조 744억 원으로 전체의 11% 수준이다. 토목, 건축, 플랜트 사업 등이 포함된 건설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77%에 달했다.

반면 수익성에서는 유화 부문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화 부문은 지난해 19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4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 결과 유화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8%에 육박했다. 아직 적자를 내고 있는 플랜트 사업을 제외하더라도 토목 및 건축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5% 내외로 유화 부문의 수익률에 한참 못 미친다.

물론 유화 부문의 수익성이 항상 높았던 것은 아니다. 2013년과 2014년까지만 해도 유화 부문의 영업이익은 800억 원대, 영업이익률은 6%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유가가 하락하고 원재료와 제품 사이의 가격 차이가 벌어지면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2배 이상 확대됐다. 2016년 말에는 주력 상품 강화를 위해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폴리부텐 생산공장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유화 사업에 힘을 보탰다.

대림산업은 ECC 공장 인수 여력을 어느 정도 갖춘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말 기준 대림산업은 1조 6252억 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 규모와 2015년 유무형감가상각비를 고려했을 때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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