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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경영진, 美 설비 인수 '조심 또 조심' 손한집 CFO·김재율 사장 "말할 단계 아니야"

김경태 기자공개 2017-03-27 08:49: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4일 1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림산업 경영진이 최근 추진 중인 미국 가이스마 올레핀(Geismar Olefins) 설비 인수와 관련해 말을 아꼈다.

대림산업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 수송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 사회는 손한집 재무담당 전무(CFO)가 맡았다. 손 전무는 주총 전 기자와 만나 "(미국 설비 인수 관련해)지금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재율 석유화학사업부 사장 역시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김 사장은 주총이 끝난 후 기자와 만나 "답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천연가스 개발업체 윌리엄스파트너스(Williams Partners)는 가이스마 올레핀 에탄크래커(ECC) 설비를 매물로 내놨다. 이 공장은 셰일가스를 이용해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규모는 약 90만톤이다. 매각 대상은 설비 지분 88.5%로 1~2조 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이달 21일 ECC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직 진전된 사항은 없으며 결과는 빠른 시일 내에 나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림산업의 인수 추진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 기업 특성상 인수 후 바로 투자자금 회수가 시작된다"며 "대림산업은 별도 순차입금 6800억 원, 보유 현금 1조3000억 원으로 인수금융 조달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화학기업 인수 로 장기적으로 미국 플랜트 시장 진출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열린 주총은 김한기 건설사업부문 사장이 대표이사 자격으로 주재했다. 그는 올 경영목표로 △손실 제로 리스크 관리 △절대 경쟁력 확보 △최적의 인재 양성 △기본이 혁신인 의식개혁 △캐시플로우 중심경영을 제시했다.

주총에서 일부 주주들은 현 주가 흐름과 배당 정책에 대해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김한기 사장은 "주식 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춰 경영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재무건전성 개선과 신용등급을 상향, 부채비율 안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과 관련해 건설업 특성상 갑작스레 늘리기 힘들다는 점을 설명했다. 배당은 시장상황과 업계 평균을 고려해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주총에서 4개 의안을 결의했다. 이해욱 부회장과 김재율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어 이충훈 법무법인 씨엠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로 재선임했다. 당초 조현진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도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달 22일 사퇴했다.

대림산업 주주총회
△대림산업 주주총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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