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선물 ETF '첫 선' KB운용, 인버스2X 등 4종 출시…다음달 중순 상장예정
강우석 기자공개 2017-03-30 09:01:1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국채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에 처음으로 상장된다. 금리상승 시기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상품도 출시돼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다양해질 전망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인버스2X·레버리지' 등 ETF 4종목의 출시 준비를 마쳤다. 한국거래소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해당 종목들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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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은 미국 국채선물(U.S Treasury Bond Futures)을 정방향으로 1배·2배 추종하는 상품과 역방향으로 1배·2배 추종하는 상품을 모두 출시키로 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기준금리 움직임에 맞춰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4개의 ETF 모두 환율관리 차원에서 환헤지형으로 설계됐다. 국채선물 가격 하락 시 그에 2배 수익률을 거두는 '인버스2X'는 합성형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KB자산운용이 스왑 계약의 상대방인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의 운용수익률을 복제해오는 형태다.
KB자산운용은 미국 국채선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기획했다. 미국의 금리인상기가 본격화된 시점에서 미국 이자율 변동에 베팅하는 투자자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리인상에 대한 숏 포지션을 잡길 원하는 기관 및 법인 수요가 특히 많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국채선물 ETF는 미국 기준금리 움직임에 베팅하는 상품"이라며 "유동성공급자(LP)들의 헤지 수요를 고려해 인버스 2종목 뿐 아니라 정방향 ETF도 함께 상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인버스 상품은 뱅크론펀드, 물가연동채펀드 등과 함께 금리상승기에 적합한 투자처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투자자들은 그동안 ProShares UltraShort 20+Year Treasury(TBT US), ProShares Short 20+Year Treasury(TBF US) 등 역외 ETF에 투자해왔다. KB자산운용의 4종목이 상장될 경우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계좌 없이도 미국 국채선물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면, 국채 발행이 늘어나고 시중금리 상승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채권인버스 ETF는 대표적인 수혜상품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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