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리조트, 여주 골프장 부지도 매각 아산스파비스 이어 자산매각 박차…플랜B로 태양광 발전 활용 검토
민경문 기자공개 2017-03-29 13:25: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8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리조트가 아산스파비스에 이어 여주 골프장 부지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고속 인수를 앞두고 금호리조트의 비핵심 자산을 처분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리조트는 2006년에 사들인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중암리 부지(총 53만 평) 매각을 결정하고 원매자 확보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31만 평은 회원제 골프장(18홀)을 포함한 관광휴양 시설로 개발이 가능한 상태다.
용인에 아시아나CC를 보유중인 금호리조트는 2013년 말 여주시로부터 골프장 계획(가칭 아시아나CC 여주)을 인가 받았다. 관광휴양 시설은 가족호텔, 다목적 운동장, 풋살 경기장, 눈썰매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여주시 전철계획 및 고속도로(제2 영동) 개통 등으로 서울과의 접근성도 개선됐다는 평가다.
골프장 부지 매각은 박삼구 회장 측이 진행중인 금호고속의 인수금융 조건을 보다 수월하게 가져가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금호터미널은 2015년 금호고속 지분(100%)를 칸서스PE에 매각하면서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걸었다. 지난해 금호기업 금호터미널 합병으로 콜옵션 행사 주체가 된 금호홀딩스는 3000억 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 관계자는 "금호고속 인수가격이 이미 정해진 만큼 금호리조트를 포함한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금호고속으로의 현금 유입이 늘어나면 그만큼 인수금융 조건을 보다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고속이 100% 지분을 보유한 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 금호리조트 잔여 지분(26.4%) 매각을 추진중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달 초에는 금호건설 홍콩 지분 100%와 금호리조트 지분 22.4%를 매각했으며 온천휴양 시설인 아산스파비스도 처분할 계획이다.
거래 관계자는 "국내 골프장이 포화상태인데다 김영란법 이후 매물가치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거래 성사가 불확실하다"며 "해당 토지를 남동발전과 함께 태양광 발전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협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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